강원도청 전경. 강원도 제공 강원도청 이전 부지 결정이 강원도 지방선거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최문순 강원지사, 이재수 춘천시장, 허영 춘천 지역구 국회의원은 춘천 옛 미군부대 캠프페이지 부지를 도청 이전 부지로 확정, 합의한 상태다.
같은 당 원창묵 강원지사 예비후보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강원도와 춘천시는 현재 춘천 캠프페이지 부지로 도 청사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도민 여론수렴, 숙의과정 등 공론화를 통한 절차적 정당성과 합리성이 부족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춘천 캠프페이지 이전 부지에 대해 교통 문제, 6만㎡의 협소한 부지 문제, 지하층 건설에 따른 과다한 공사비 문제, 공원부지 잠식 문제 등을 제기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대안으로 "도청사 건립추진위원회를 통해 춘천시에서 적합한 부지를 선정하고 소규모 신도시 개발사업과 연계해 경제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창묵 강원지사 예비후보. 원주시 제공 "5-6개 이전 후보지를 정하고 17개 시군과의 접근성, 춘천시민의 교통 불편 최소화, 향후 확장 가능성 등 종합 점수 방식으로 용역을 수행하고 도청건립추진위원회에서 최종 선정하는 형태로 절차적 정당성과 경제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사건립은 단독청사 건립이 아니라 강원도개발공사 등 공공기관이 주도하는 도시개발사업으로 신도시 개발과 연계해 추진해야 개발 이익으로 더 넓은 공공청사 부지를 확보하고 예산도 절감할 수 있으며 쾌적하고 정돈된 도 청사를 완성할 수 있다는 견해도 더했다.
원주와 강릉에는 별도 청사를 건립해 도민들에게 편리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의견도 전했다.
김진태 강원지사 예비후보. 김진태 예비후보 제공 국민의힘 김진태 강원지사 예비후보도 "강원도청을 춘천에서 어느 곳으로 이전하느냐 하는 문제는 백년 앞을 내다봐야 한다. 강원도민 전체의 접근성을 고려하면서도 춘천의 도시발전을 획기적으로 견인할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다.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입지를 위해 결정할 일이 아니다. 언발에 오줌누기식 땜질처방으론 곤란하다"고 말했다.
춘천 안에서의 다양한 이전 후보지 검토 당위성도 언급했다.
"신 행정복합타운 건설계획이 있었던 춘천 우두동 및 신북일대와 신도시 개발을 계획했었던 춘천 동내면 일대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춘천시민들에게 선물로 다가온 기회의 땅 캠프페이지를 더 이상 갈등과 분쟁의 땅으로 만들지 말자. 내년에 강원도지사, 춘천시장을 국민의힘에서 되찾아 온다면 모든 것을 원점 재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초 강원도는 도청 신축부지 결정과 관련해 "65년이 경과된 강원도청사는 노후화됨에 따라 구조안전성 등의 문제로 그 동안 신축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며 "강원도에서는 도청사 신축방안에 대해 여러 방안을 두고 심도 있게 검토한 결과 춘천시가 제안한 '캠프페이지 부지'를 도청사 신축부지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캠프페이지 부지를 도청사 신축부지로 선정한 배경으로 △현 청사 부지에 비해 약 700억 원의 매몰비용 절감 △2027년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개통에 따른 접근성 향상 △주한미군 주둔지역으로서 강원평화특별자치도를 지향하는 상징성 △레고랜드·캠프페이지·원도심을 연결하는 문화·관광·행정 벨트 구축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