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북부 역세권 개발사업 조감도. 서울시 제공서울 한복판에 최고 38층 높이의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서울역 북부 개발계획이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서울시는 23일 제4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중구 봉래동2가 122 일대 '용산 지구단위계획 및 서울역북부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의 지구단위계획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4일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계획안에 따르면 서울로7017과 염천교 수제화거리 사이 공터로 방치됐던 약 2만9000㎡의 철도 유휴부지에 지하 6층~지상 38층 규모에 총 5개 건물로 이뤄진 연면적 35만㎡ 규모의 전시·호텔·판매·업무복합단지가 들어선다. 도심·강북권 최초로 2천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국제회의장과 전시장을 갖춘 컨벤션(MICE) 시설이 조성된다.
개발 사업을 통해 나오는 공공기여금 약 2900억원을 활용해 서울역 일대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한 인프라를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2026년 준공을 목표로 건축위원회 심의 등 인허가 절차를 거쳐 올해 하반기 건축허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날 심의에서 서초로 지구단위계획도 수정가결됐다.
해당 구역은 서초대로 서초역~교대역~강남역 일대 59만㎡로, 이번 결정으로 법원단지 일대 7층 층수 제한이 삭제됐다. 2종일반주거지역(7층 이하)과 고도지구(28m 이하)의 이중 규제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진흥아파트 부지가 새로 편입됐고, 강남역 일대 대규모 유휴부지는 소유자 현황을 고려해 특별계획구역 경계를 조정했다. 서울시는 "진흥아파트 부지 편입은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재건축 정비계획 수립 시 서초대로변 중심가로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승배기역 역세권 활성화사업 지구단위계획안도 수정가결됐다.
동작구 상도동 363-117번지 일대에 도심형 주택 307세대(공공임대주택 29세대 포함), 문화체육시설(약 2068㎡), 광장 및 공공보행통로가 들어서게 된다. 시는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복궁 서측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도시계획시설(주차장)을 해제하는 내용의 결정안과 새로운 도로계획을 반영한 성북구 동선지구중심 지구단위계획도 전날 심의를 통과했다.
최진석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은 국가중앙역이자 유라시아 철도시대 국제관문으로서 서울역의 위상을 재정립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며 "도심·강북권에 처음으로 들어서는 MICE 시설을 포함한 고밀복합개발로 침체된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