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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유행·기대작 無…사라진 극장가 설 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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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과 비교해 2월 매출액·관객 수 모두 40% 이상 감소
설 연휴 한국 영화 개봉작 흥행 성적도 기대에 미치지 못해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이후 흥행 이어갈 작품 사라지며 극장도 다시 침체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해적: 도깨비 깃발' '킹메이커' 메인 포스터. 각 배급사 제공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해적: 도깨비 깃발' '킹메이커' 메인 포스터. 각 배급사 제공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대유행과 기대작들의 개봉 연기 속에 2월 극장가는 설 연휴라는 특수에도 불구하고 침체에 빠졌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코픽)가 발표한 2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2월 전체 매출액은 지난해와 비교해 7.6% 증가했지만, 전월과 비교해서는 무려 44.4% 줄어든 247억 원을 기록했다. 관객 수 역시 1월보다 절반가량 감소했다.
 
코픽은 "1월 마지막 주말부터 2월 초로 이어지는 닷새간의 설 연휴가 있었으나,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과 이로 인한 기대작들의 개봉 연기로 설 연휴 대목 효과가 크지 않았다"며 "2월 중반 이후를 책임질 화제작도 없었던 탓에 2월 전체 매출액과 관객 수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소폭 증가한 데 그쳤다"고 분석했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중 최대 흥행작이었던 외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뒤를 이을 흥행작이 2월에 없었던 게 매출액과 관객 수 감소로 이어졌다.
 
한국 영화 매출액도 지난달보다 42.4% 감소한 127억 원, 관객 수도 39.8% 줄어든 138만 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설 연휴 총제작비 100억 원 이상의 '해적: 도깨비 깃발'과 '킹메이커'가 개봉하며 중량감 있는 한국 영화 개봉이 없었던 지난해 2월과 비교해서는 매출액과 관객 수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한국 영화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는 109.0%(66억 원), 관객 수는 102.2%(70만 명) 증가했다.
 
반면 외화의 경우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흥행을 이어나갈 작품이 나타나지 않으며 매출액과 관객 수 모두 지난해 2월과 비교해 50% 가까이 감소했다. 매출액은 182억 원(48.5%↓), 관객 수는 189만 명(45.1%↓)을 기록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한국 영화가 개봉하며 선전했지만, 코로나 이전과 같은 설 연휴 특수는 누리지 못했다.
 
'해적: 도깨비 깃발'은 65억 원(관객 수 71만 명)의 매출로 2월 전체 흥행 1위를, 같은 날 개봉한 '킹메이커'는 42억 원(관객 수 44만 명)의 매출로 전체 순위 3위를 기록했다.
 
코픽은 "2021년 기준으로 극장 매출 규모가 2019년과 비교해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상황에서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까지 겹치면서 설 연휴 한국 영화 개봉작의 흥행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영화관 영업이 자정까지 가능한 상황에서 '해적: 도깨비 깃발'과 '킹메이커' 개봉 2주 차이자 설 연휴 기간인 2월 2일에 총 상영 횟수는 1만 6160회로 집계됐다. 이는 2월 중 가장 많은 일일 총 상영 횟수로,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되기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의 84.9% 달하는 수치다.
 
이 또한 설 연휴가 지난 이후에는 별다른 화제작이 개봉하지 않으며 주말(토, 일) 기준으로 1만 4천 회에서 1만 5천 회 사이를 오르락내리락했다.
 
코픽은 "팬데믹 기간 중 최고 흥행작인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뒤를 이을 흥행작 부족으로 2월 상영지수(스크린당 하루 8회 상영을 상영지수 1로 보고 평균 상영지수 산출)는 전월 대비 전월 대비 7.5% 감소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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