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환 기자오는 6월 1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남 양산시장 선거에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민주당이 4년 전 지방선거(제7회)에서 압승을 거둘 때 처음으로 빼앗은 보수지역 양산시를 그대로 지킬지 다시 국민의힘에 넘겨줄지가 관전 포인트다.
양산시는 36만 명 인구를 갖고 있는 도시다. 부산과 경남 김해, 울산 등으로 경제 활동을 이어가는 유권자가 많은 편이다.
양산시민의 민심을 파악 하기 위해서는 최근 치러진 선거를 유심히 봐야 한다. 양산시민들이 최근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밀어 준 윤석열 당선인의 득표율은 53.52%이다.
양산에서 42.18%를 받은 이재명 후보와는 10%포인트 넘게 차이가 난다. 이 후보가 받은 자신의 전국 득표율(46.83%)에도 못 미친다.
양산을 포함해 경남 18개 시군에서 모두 이 후보가 패배(경남 득표율 이재명 37.38%, 윤석열 58.24%)한 상황을 보면 민주당이 양산시장 자리를 이번에도 지킬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
양산시민이 5년 전 장미 대선에서는 당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득표율 29.57%)보다 문재인 당시 민주당 후보에게 41.94%의 득표율을 안겨줬던 점을 감안하면 더욱 부정적으로 보인다.
결국 이 분위기가 그대로 이어지면 민주당이 양산시를 4년 만에 다시 국민의힘에 빼앗길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해 조국 지키기, 성범죄 정치인 감싸기, 위성정당 선거법 개악 등 내로남불 정치에 등을 돌린 것으로 분석된다.
변수는 문재인 대통령이 6월 지방 선거에 앞서 5월 임기를 마치고 양산 평산마을 사저로 내려오는 점, 양산시장이 현역 민주당 시장이라는 점이다.
다만 이 변수가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양산시장 후보에게 긍정적일지 부정적일지 예측하기 어렵다.
민주당 문제로 인해 사저로 오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강화될 수 있는 점, 김일권 양산시장이 자신의 부동산 특혜 의혹과 친인척 특혜 의혹 등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점 등이 부정적이다.
반면 민주당과 별개로 현재 문 대통령이 레임덕에 빠지지 않고 국정 지지율이 여전히 높다는 점, 김일권 시장이 시정의 연속성과 친숙성 등으로 인한 현역 프리미엄과 함께 공직선거법에서 무죄를 받은 만큼 법적 시비에서 자유로운 점 등이 긍정적인 변수다.
이런 흐름 속에 민주당 내에서는 후보 군이 많이 나서고 있다. 임정섭 시의회 의원, 박대조 시의회 의원, 임재춘 전 양산시 인재육성장학재단 이사장, 박종서 전 양산시 국장 등이다.
국민의힘은 정권심판론이라는 대선 흐름을 그대로 이어갈 예정이다.
나동연 전 양산시장은 3선에 도전한다. 한옥문 경남도의원은 최근 도의원 사퇴를 하고 출마를 선언했다. 정장원 전 양산시 국장, 김효훈 전 국무총리실 행정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