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이 크다"며 여성만 노려 비비탄 총을 쏜 30대가 경찰에 붙잡혀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페이스북에 올라온 피해 사진. 페이스북 갈무리"반응이 크다"며 여성만 노려 비비탄 총을 쏜 30대가 검거됐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특수폭행 혐의를 받는 3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익산시 영등동 일대에서 길을 걷는 시민들을 향해 비비탄 총을 발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차량 안 등에 숨어 있다가 여성들을 위주로 조준사격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범행에 사용한 비비탄 총은 소총(라이플) 크기로 위력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압수한 총기로 실험을 한 결과 15m 거리에서 골판지가 뚫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지난 5일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A씨를 검거했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남성보다 여성들의 반응이 더 커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며 "과거 비비탄에 맞아 복수심에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A씨가 범행을 인정하고 있으며, 범행 증거가 확보됐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20여 명 정도"라며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