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찾은 인수위원들에 軍 하소연 "24시간 내내 짐 빼도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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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인수위원들, 18일 오후 국방부 청사 방문
권영세 "업무 연속성 유지되는지, 비용 문제와 주민 편의 등 보고 있어"
국방부 관계자 "건물에 1060명 근무, 24시간 짐 빼도 20일 걸려"
'보여주기식 절차 아니냐'는 질문에 "실례된다"며 날카로운 반응

권영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한 인수위원들이 18일 오후 새 대통령 집무실 후보지인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를 둘러보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권영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한 인수위원들이 18일 오후 새 대통령 집무실 후보지인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를 둘러보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대통령 인수위원들은 18일 오후 대통령실 이전 부지로 유력한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를 찾아 관련 현황을 보고받았다. 국방부 관계자들은 국방부 청사를 찾은 인수위원들에게 24시간 내내 짐을 빼더라도 20일은 걸린다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인수위 권영세 부위원장을 필두로 한 인수위원들은 이날 오후 국방부 부지 내에 있는 시설본부 건물과 본청(신청사) 건물을 둘러봤다.

권 부위원장은 이날 국방부 본청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집무실이 국정의 중심인데, 제대로 기능할 장소가 (외교부와 국방부 가운데) 어디인지, 업무 연속성이 유지될 수 있는지, 비용은 얼마인지, 주변 주민들과 국민들의 편의 여부는 어떠한지에 대해 전반적으로 살펴 보고 있다"며. 특히 "대통령 집무실을 옮기는데 드는 비용은 정해져있지만, (국방부 청사냐 외교부 청사냐에 따라) 부처를 이전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은 좀 다르니 상세히 듣고 있다"고 밝혔다.
 
권영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한 인수위원들이 18일 오후 새 대통령 집무실 후보지인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내부 구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권영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한 인수위원들이 18일 오후 새 대통령 집무실 후보지인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내부 구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권 부위원장은 안보 공백과 밀어내기식 이전에 따른 우려를 묻는 질문에 "당연히 고려해야 하며, 연쇄적인 이전 부분도 마찬가지로 고려하고 있다"며, "추후 결정되면 자세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인수위원들은 국방부 시설본부 옥상에 올라가 브리핑을 들은 뒤 다시 본청으로 향해 2층 장·차관실과 대회의실 등을 둘러봤다. 서욱 장관은 이날 UAE와 국방장관회담을 마치고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방문하느라 자리에 없었다.

시설 현황을 보고한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부가 이전할 가용 공간을 찾아야 짧은 시간에 갈 수 있고, 쓰지 않았던 건물을 쓰게 되니 불편함과 업무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며 "건물에 근무하는 1060명이 근무할 공간을 찾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창이 아파트처럼 사다리차를 댈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서 엘리베이터를 통해 짐을 옮겨야 하고, 입구는 아까 들어온 그 곳(중앙 현관)뿐이다"며 "업체에 물어보니 10개 층 사무실에서 24시간 내내 작업해도 20일 정도 걸려야 짐을 뺄 수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현장 방문 내내 권 부위원장에게 국방부 출입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면서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는 이번 현장 방문에 대해 '이미 결정해놓고 보여주기식 절차라는 지적이 나온다'는 질문이 나오자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시면 굉장히 실례된다"고 날카로운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국방부 청사 건물에서 다음 달에 한미연합훈련을 한다는 점을 알고 있나'고 묻자 "모든 사정을 다 고려하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근처 고층건물에서 관측이 가능하다'는 지적에는 "모든 부분을 다 감안하겠다"고만 했다. 김성한 전 외교부 2차관, 김용현 전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등은 질문에 일체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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