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초선 의원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당이 부여한 비대위원장으로서의 직분을 성실하게 수행하겠다"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30분 입장문을 통해 "당 쇄신에 대한 소명과 국민의 명령을 완수하는 데 진력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한주 저는 다양한 고견을 경청하는 자리를 가졌다. 지도부 사퇴와 비대위 구성 과정에 있어 문제점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많았다"며 "그러나 한결 같은 목소리는 그 어떤 고통과 아픔이 따르더라도 민주당다운 혁신의 길을 가야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 부족함에 대한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저는 큰 힘을 얻었다"며 "의원 한 분 한 분의 귀한 말씀들을 겸허하게 받들어 민주당 혁신의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어 당이 부여한 비대위원장으로서의 직분을 성실히 수행하고 활동 시한은 빠른 시일 내 중앙위원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결정하겠다고 했다.
윤 위원장은 "자리에 대한 욕심이나 권한에 대해 아무런 집착도 없다. 오직 당 쇄신을 위한 일념뿐"이라며 세 가지를 약속했다. △민주주의 토대 뒤에 민주당 만들기 △시스템 공천과 혁신공천 조화 △정치개혁, 대장동 특검, 민생현안 해결이다.
그는 "비상한 시국이다. 저와 비대위는 절박한 마음으로 우리 앞에 닥친 냉혹한 현실을 헤쳐나가겠다"며 "국민께 용서를 구하기 이전에 행동하고 도움을 요청하기에 앞서 실천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