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컵경기장. 서울시 제공 서울시설공단이 오는 19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2022년 K리그 FC서울 홈 개막전에서 국내 최초로 하이브리드잔디 그라운드를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국내 축구 전용구장으로서는 처음으로 하이브리드잔디를 도입한 것으로 그라운드 상태에 대한 한국프로축구연맹의 필드테스트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하이브리드잔디는 천연잔디와 인조잔디가 95:5의 비율로 혼합돼 인조잔디의 파일이 천연잔디의 뿌리와 엮여 결속력을 높여 외부 충격으로 인한 잔디 패임 현상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이런 효과가 선수 부상 예방과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하이브리드잔디는 매트(1m×10m) 형태여서 부분적으로 훼손된 구간의 손쉬운 교체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하이브리드잔디는 천연잔디의 뿌리가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매트의 인조파일과 엮이는 구조다. 인조잔디 파일의 2.5㎝를 외부로 노출시켜 천연잔디가 훼손되더라도 그라운드의 기능이나 초록 색상의 유지가 가능하다.
공단은 하이브리드 잔디그라운드의 품질을 점검하기 위해 지난해 말 잔디 전문연구기관 컨설팅과 잔디전문가 초빙 현장 자문회의를 거친 바 있으며 한국프로축구연맹의 구장인증을 위한 필드테스트도 거쳤다고 밝혔다.
서울시설공단 전기성 이사장 직무대행은 "하이드리드잔디의 성공적인 도입으로 우리나라 대표 축구전용구장으로서의 위상을 이어갈 것"이라며 "국내 최초인 만큼 하이드리드잔디 그라운드의 조성과 관리기준의 표준 모델을 제시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