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토양 조사지. 국립산림과학원 제공우리나라 산림지역에 강우 산도(pH)가 점차 증가하며 산림토양 산성화 개선에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산림과학원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산림지역 65개소 고정조사지에서 토양과 강우의 산도, 대기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의 농도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기준 산림지역의 강우 pH가 5.80을 나타내며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평균 강우 pH 5.69보다 증가했다. 산성비(수소이온 농도(pH)가 5.6 미만의 비)의 비율은 15%로 나타났다.
특히 조사지역 65개소 가운데 춘천, 청주 등 32개소는 1년 내내 산성비가 내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강우 pH에 영향을 주는 질소산화물의 대기 중 농도는 4.1ppb로 지난 3년 평균값(5.0ppb)과 비교해 18% 감소했다. 이는 강우 pH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고 국립산림과학원은 설명했다.
수도권 산림지역의 대기 중 질소산화물 농도는 8.2ppb로 지난 3년 농도 대비 31% 정도 감소했다. 이를 두고서는 노후차량 통행 제한과 같은 대기질 관리 정책의 효과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산림지역에서도 나타난 것으로 국립산림과학원은 분석했다. 이에 따라 토양 pH 또한 2020년 pH 4.73에서 지난해 pH 4.82로 상승하면서 회복세를 나타냈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태연구과 구남인 박사는 "우리나라 산림토양은 화강암이 모암인 점 등의 영향으로 산성화에 취약한 특성이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대기-강우-토양으로 이어지는 산성화 개선 효과를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