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러시아 여자배구대표팀. 연합뉴스러시아가 2022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이어 2022 남자 세계선수권대회 개최권까지 박탈을 당했다.
국제배구연맹(FIVB)은 8일(한국 시각) "남자 세계배구선수권대회 새 개최지 선정 입찰을 시작했다"면서 "개최를 원하는 국가는 3월 14일까지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전했다.
당초 남자 세계선수권대회는 오는 8월 26일부터 9월 11일까지 모스크바 등 러시아 10개 도시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FIVB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러시아의 대회 개최권을 박탈하며 국제 사회의 러시아 제재에 동참했다.
FIVB는 "남자 세계선수권대회에는 24개국이 출전해 조별 예선과 토너먼트 등 총 52경기를 치른다"면서 "4개 팀이 6조로 나눠 펼칠 조별 예선은 여러 지역에서 나눠서 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6강과 8강은 최대 2개 지역, 준결승과 결승은 동일한 지역에서 치르는 등 분산 개최를 구상 중이다.
러시아는 지난달 27일 VNL 개최도 취소됐다. FIVB는 "우크라이나 상황 악화에 대응해 오는 6월과 7월 러시아에서 열릴 예정인 VNL의 두 라운드를 취소하고 다른 도시에서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FIVB는 이어 8일 "러시아를 대신해 튀니지가 남자부 VNL에 출전한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대회 출전까지 가로막은 것. 러시아를 대신할 여자부 VNL 출전팀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일단 FIVB는 남녀 VNL 일정에 러시아가 출전하거나 개최할 예정이었던 경기의 팀과 장소를 모두 '미정'으로 표기했다. 당초 VNL에 출전하는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의 3주차(현지 시각 6월 28일~7월 3일) 경기 장소는 러시아 우파였다. 하지만 러시아의 퇴출로 장소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여자 대표팀은 미국에서 1주 차(5월 31~6월 5일) 경기를 갖고, 브라질에서 2주 차(6월 14~19일)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