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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LPGA 투어는 '고진영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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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연합뉴스고진영. 연합뉴스고진영(27)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

고진영은 2017년 10월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처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을 경험했다. 이후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LPGA 투어를 누볐다. 특히 2019년에만 4승을 거두는 등 2019년 7월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섰다. 2년 가까이 세계랭킹 1위를 지켰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4개 대회만 출전한 탓에 지난해 6월 넬리 코다(미국)에게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내줬다.

잠시였다.

"세계랭킹 1위에 대해 크게 생각하고 싶지는 않다"고 웃었지만, 고진영은 더 강해졌다. 1위를 내준 뒤 처음 출전한 VOA 클래식에서 우승했고,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파운더스컵,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그리고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휩쓸었다.

지난해 롤렉스 올해의 선수상은 물론 상금왕을 거머쥐었고, 올해 1월 세계랭킹 1위에 복귀했다. 4개월 만이었다.

2022년에도 고진영은 압도적이다. 첫 3개 대회를 건너뛰고 나선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고진영은 누구도 넘보지 못했던 2개의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을 차지했다. 15라운드 연속 60대 타수 기록, 30라운드 연속 언더파 기록이다.

고진영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플레이를 잘해서 기록을 꺨 수 있었다"면서 "지난해 부산에서 기회가 있었는데, 그 때는 긴장도 했었고 여러 상황이 안 맞았다. 아쉬웠는데 빠른 시일 내에 기록을 깰 수 있는 기회가 왔다. 또 그런 압박감 속에서 경기를 했고, 그걸 깨면서 내 자신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한 대회"라고 활짝 웃었다.

이어 "기록은 항상 깨지기 마련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깼지만 누군가가 또 깰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경기력을 최대한 끌어올려서, 내가 최대한 할 수 있는 만큼 해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세계랭킹 1위를 내준 뒤 고진영은 9개 대회에서 5승을 거뒀다. 이어 2022년 첫 출전 대회에서도 정상에 섰다. 최근 출전한 10개 대회에서 6번 우승했다.

고진영의 장점은 꾸준함이다. 기복이 없다. 15라운드 연속 60대 타수, 30라운드 연속 언더파 기록이 증명한다. 고진영이 보유한 또 다른 기록은 2019년 114홀 연속 노보기다. 남녀 통틀어 타이거 우즈(미국)의 110홀 연속 노보기를 넘어선 기록이다.

고진영은 10일부터 태국에서 열리는 혼다 타일랜드에 출전하지 않는다. 대신 한국에서 컨디션을 조절한 뒤 25일부터 미국에서 열리는 JTBC 클래식에 나설 예정.

고진영은 "사실 이번 주는 전지훈련이 끝나고 나온 첫 대회"라면서 "어떤 것이 부족한지 스스로 잘 알았기 때문에 1주일이라는 시간 동안 뭘 해야 할지 깨달았다. 한국에 돌아가서 열심히 연습을 할 생각이다. 골프를 좀 쉽게 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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