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제공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 지역 등을 중심으로 발생한 동해안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통신 3사가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산불에 따른 통신 장애를 예방하고 원활한 진화 작업을 위해서다.
6일 통신 3사에 따르면 산불 발생 지역 내 일부 통신사 중계기와 선로가 불에 타면서 발생한 통신 장애 중 일부는 복구가 이뤄졌으며 나머지는 복구 중이다.
SK텔레콤의 경우 이번 산불로 일부 장애가 발생했지만 이날 오후 1시 기준 통신은 정상 복구됐다. 산불 영향으로 일부 중계기 피해를 겪은 LG유플러스는 같은 시각 기준 피해를 복구 중이다. 대피소 및 사전 투표소 인근 통화 품질은 정상적으로 제공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KT의 통신시설들은 이 시각까지 별다른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 3사는 복구 인력을 통해 일부 장애가 발생한 통신 등을 복구하면서 이동식 기지국 등을 투입해 네트워크 안정화에 나서고 있다.
SKT는 인력 200명 이상을 투입해 통신 상황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고, 울진 현장통합지휘본부 등 주요 시설 인근에 이동식 기지국 차량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또 울진 현장통합지휘본부 등 주요 대피소에 와이파이와 IPTV, 휴대전화 충전 서비스를 지원하고 생수·담요·핫팩 등 긴급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KT도 대피소에 고객용 이동식 기지국 차량을 구축하고 와이파이 장치 5대를 추가로 구축했다. KT는 직원 248명을 투입하고 이와 별도로 33명의 직원이 상황실에서 비상근무하고 있다. KT도 구호키트, 칫솔·치약 등의 물품 1천 세트, 생수 1천병, 밥차, 스마트폰 충전 시설 등을 지원했다.
LG유플러스는 마곡 사무실에 상황실을 마련하고 3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산불 지역의 통신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있다. 화재가 발생한 경북과 강원 지역에서는 네트워크 직원들이 전원 비상근무에 돌입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동기지국을 통한 통신서비스를 제공했고,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함게 제작한 모포류, 피복류, 위생용품, 생활용품, 의약품, 안전용품 등의 긴급구호물품 키트를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