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와 관련해 전북 전주시장 출마예정자들이 '권력야합'으로 규정하며 일제히 비판에 나섰다.
전주시장 선거에 출마 선언한 이중선 전 청와대 행정관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합의는 국민의 기대를 저버린 야합으로 결국 정치 장사꾼으로 전락한 것"이라며 "그간의 모든 행보는 악어의 눈물이었을 뿐이고 거짓으로 만든 결과는 반드시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행정관은 "토론회에서 안철수 후보의 질문에 적절한 답을 하지 못하는 윤석열 후보에게 보낸 답답한 표정도 협상의 카드를 늘리기 위한 고도의 계산된 연기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면 그 사람 뽑은 손가락 자르고 싶어질 것'이라는 발언에 대해서도 악마의 영혼이 이끌어 낸 새빨간 거짓"이라고 말했다.
임정엽 전 완주군수는 이날 성명을 통해 "명분도 상식도 없는 윤석열과 안철수 후보의 야권담합에 대해 국민의 배신감과 실망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전 군수는 "합리적 과정과 명분도 없이 국민적 동의를 얻지 못한 후보 단일화는 심각한 역풍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전북도민의 높은 투표권 행사로 빗나간 권력의 이합집산 행태를 분쇄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범기 전 전라북도 행정부지사는 이날 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월 9일 선거는 과거로 돌아갈 것이냐 대한민국 대전환을 통해 미래로 나아갈 것이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라며 "민주시민의 권리이자 의무인 주권을 값지게 행사해 이재명 후보 대선 승리에 전북 유권자의 힘을 결집해 달라"고 말했다.
유창희 전 전북도의회 부의장도 성명을 내고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야합은 민주개혁 정부를 원하는 다수의 국민들을 배신하는 모리배 정치 술수"라고 비판했다.
유 전 부의장은 "두 후보의 단일화는 민주 정치를 거꾸로 돌리는 반 역사적 행위이자 국민의 주권에 도전하는 비열한 정치행태"라면서 "이럴 때일수록 더 냉정하게 권력욕에 눈먼 야합 정치에 맞서야 한다"며 사전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조지훈 전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은 이날 전주시 덕진구 전북대학교 옛정문 일대에서 대선 사전투표 참여를 위해 삼보일배에 나섰다.
조 전 전북경진원장은 "대선을 6일 앞두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합리적인 과정없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명분 없는'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