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유종' 유령거미류 신종 10종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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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유령처럼 몸을 흔드는 유령거미류 다수 발견
상반기 중 동물 관련 국제학술지 게재 예정

환경부 제공환경부 제공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이 최근 새로 발견한 거미들을 3일 공개했다. 이는 지난해 '토양 무척추동물 다양성 연구'를 통해 확인된 산지성 '유령거미류' 신종 10종이다.
 
유령거미류는 거미목(Araneae) 유령거미과(Pholcidae)에 속하는 거미 종류로 작은 몸에 비해 다리가 매우 길다. 거미줄을 건드렸을 때 조류 등의 천적에게 혼동을 주기 위해 몸을 격하게 흔드는 모습이 '유령' 같아 유령거미로 불리며, 집·건물 안이나 산지 등 다양한 곳에서 산다.
 
이번에 발견된 신종 10종은 산지성 유령거미류로 목이유령거미 집단(Pholcus phungiformes-group)에 속한다. 목이유령거미 집단은 우리나라에서는 37종이 보고돼 있으며, 몸의 무늬와 형태가 종마다 비슷해 생식기관 관찰을 통해서만 정확하게 종을 구분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이번에 발견된 신종 유령거미들은 서울, 인천, 강원도, 충청도 등 한반도 중부지방 각지에서 채집됐다. 특히, 수락유령거미(Pholcus suraksanensis)와 인천유령거미(Pholcus incheonensis)는 서울 수락산, 인천 계양산 등 도심 내 산지에서 발견돼 눈길을 끌었다.
 
산지성 유령거미류는 종의 서식 범위가 좁아 지역마다 다른 종이 출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 지표종 및 생물지리학적 특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재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번 신종 유령거미류들을 올해 상반기 동물 관련 국제학술지에 게재해 우리나라의 고유생물자원이라는 점을 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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