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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최민정, 심석희 복귀에도 전격 대표팀 합류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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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경기에서 금메달을 확정하며 기뻐하는 최민정. 박종민 기자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경기에서 금메달을 확정하며 기뻐하는 최민정. 박종민 기자
여자 쇼트트랙 심석희(서울시청)의 국가대표 복귀가 결정된 가운데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도 전격 대표팀에 합류하기로 했다. 최민정은 1년 선배 심석희의 이른바 비방 파문의 최대 피해자였지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출전하기로 결정했다.

최민정의 소속사 올댓스포츠 고위 관계자는 28일 "최민정은 세계선수권대회에 온 신경을 집중해 준비해왔다"면서 "대표팀 소집 일정에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민정은 오는 3월 2일 쇼트트랙 대표팀의 충북 진천선수촌 소집에 응할 예정이다.

당초 최민정은 대표팀 합류가 불투명했다. 심석희의 욕설 및 비하 파문은 물론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고의 충돌 의혹의 최대 피해자였기 때문이다.

심석희는 2018년 평창올림픽 당시 대표팀 A 코치와 주고받은 메시지에서 최민정, 김아랑(고양시청) 등 동료들에 대한 욕설과 비하 표현이 모 매체를 통해 밝혀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지난해 12월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스포츠공정위원회(상벌위원회)를 통해 심석희에 대해 자격 정지 2개월 징계를 내렸다. 이에 따라 심석희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특히 심석희는 평창올림픽 당시 최민정을 일부러 넘어뜨리겠다는 의사를 보인 메시지도 A 코치와 주고받았다. 그런데 실제로 1000m 결승에서 둘은 부딪혀 넘어졌고 메달이 무산됐다. 최민정은 고의 충돌 의혹을 제기하며 심적 고통을 호소하면서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그러나 연맹 조사위원회는 심석희의 고의 충돌에 대해 증거 불충분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런 가운데 심석희는 지난 21일로 2개월 징계가 풀려 국가대표팀에 복귀할 자격을 회복했다. 지난해 5월 국가대표 선발전 1위를 차지한 심석희는 오는 3월 18~20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ISU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 출전 의지를 밝혔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1000m 결승에서 함께 부딪혀 넘어진 최민정(왼쪽)에게 심석희가 위로하는 모습. 이한형 기자'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1000m 결승에서 함께 부딪혀 넘어진 최민정(왼쪽)에게 심석희가 위로하는 모습. 이한형 기자

다만 동료들에 대한 비방 파문으로 심석희의 대표팀 복귀에 대한 시선이 곱지는 않다. 일부 팬들은 지난 27일부터 심석희의 대표팀 복귀 반대 트럭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번 파문의 당사자이자 피해자인 최민정의 대표팀 합류 의사가 쇼트트랙 팬들에게는 최대 관심사였다. 최민정은 김아랑과 함께 대표팀 합류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맹도 "아직까지 두 선수로부터 의사를 전해들은 바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최민정은 감정을 잠시 뒤로 미루고 세계선수권 출전을 다짐했다. 최민정은 평창올림픽 1500m와 여자 3000m 계주 2관왕에 올랐고, 베이징올림픽에서 1500m 2연패를 달성했다. 여기에 1000m와 3000m 계주 은메달까지 차지했다.

다만 최민정에게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최민정은 올림픽 1000m 은메달을 따낸 뒤 펑펑 울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민정은 2018년과 2019년 세계선수권 1500m 정상에 올랐고, 2018년에는 4관왕과 함께 종합 우승까지 이뤘다.

최민정은 베이징올림픽에서 다관왕에는 오르지 못했다. 1000m에서 수잔 슐팅(네덜란드)에 아쉽게 밀렸고, 계주에서도 금메달은 목에 걸지 못했다. 계주까지 2관왕에 오른 슐팅에게 1500m만큼은 금메달을 내주지 않았다. 세계선수권에서 다시금 쇼트트랙 여왕을 꿈꾸는 최민정이 심석희 파문에도 대표팀 합류를 결정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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