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중구 주한러시아대사관 인근에서 재한 우크라이나인들이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을 규탄하는 반전 행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파란색과 노란색이 섞인 우크라이나 국기와 피의 손바닥 자국이 찍힌 피켓을 든 전 세계 시위대들이 유럽 등 곳곳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로이터통신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스위스의 수도 베른에서 주최 측 추산 2만명의 집회가 열린 것을 비롯해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그리스 아테네, 핀란드 헬싱키, 스페인 마드리드, 이탈리아 밀라노 등 유럽 주요 도시에서 전쟁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호주 시드니에서도 수백명의 시위대가 폭우 속에서도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것"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벌였고 일본 도쿄에서는 러시아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추방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루마니아의 수도 부쿠레슈티의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는 약 1천명이 "푸틴은 암살자"라고 외치며 우크라이나르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
한 집회 참가자는 여러 나라 집회에서 등장한 피의 손바닥 자국을 러시아 대사관 간판에 찍었고, 다른 시위대는 계란을 던졌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터키의 수도 이스탄불에서는 현지에 거주하는 우크라이나인들이 모여 국가를 부르고 피 묻은 손자국 이미지가 담긴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로이터에 따르면 반전 시위는 세계 곳곳에서 잇따르고 있다. 남미에서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브라질, 멕시코, 페루 등지에서 참가자들이 '우크라이나 만세'를 외쳤다.
특히 러시아에서도 반전 시위대가 당국의 경고를 무시한 채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 경찰은 지난 사흘간 시위 참가자 3천여명을 체포했다.
한국에서도 27일 우크라이나인들과 이에 연대하는 한국인들이 모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며 한국의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