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이 춤 안 추기로 합의했다고요?" 양효진의 우승 세리머니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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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형 감독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는 현대건설 센터 양효진. 한국배구연맹(KOVO)강성형 감독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는 현대건설 센터 양효진. 한국배구연맹(KOVO)​"감독님도 은근 춤추는걸 즐기시는 것 같다."
 
현대건설의 맏언니 양효진(33)은 정규 리그 우승 후 강성형 감독의 춤 세레머니를 보고 싶은 모양이다.
 
현대건설은 22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도드람 V리그 IBK기업은행과 5라운드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1(25-20, 19-25, 25-18, 25-18)로 이겼다. 여자부 역대 최장인 15연승 신기록을 달성했다. 
 
경기 후 양효진은 "얼떨떨하다. 아직 시즌 중이라 기록이 크게 와닿지 않았다"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배구는 혼자 하는 게 아니다. 모든 선수들이 준비를 잘해줬다"면서 "대단하고 멋진 일이다. 함께 노력해서 얻은 결과라 더 뜻깊다"고 말했다.
 
이날 양효진은 역대 최초로 통산 1350개 블로킹을 달성했다. 블로킹 3개를 포함해 20득점으로 팀의 15연승을 견인했다.
 
양효진은 자신의 블로킹 기록에 대해 "블로킹을 그만큼 기록했는지 모르고 있었다"면서 "그 정도 기준치도 상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현대건설은 이날 경기를 마치고 곧바로 경북 김천으로 향했다. 23일 한국도로공사와 맞대결을 치른다. 
 
이틀 연속 경기를 치르게 된 양효진은 "시즌 중에 이렇게 한 것은 처음"이라면서도 "체력적으로 힘들겠지만 브레이크 이후 다시 경기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거두고 싶다"고 밝혔다. 
 
도로공사와 경기를 마치면 이틀 뒤 KGC인삼공사와 경기도 기다리고 있다. 4일 동안 3경기를 치르는 빠듯한 일정을 소화한다.

하지만 양효진은 "다행히 시즌 초반에 승수를 쌓아놔서 컨디션 관리만 잘하면 일정상 큰 문제는 없다"면서 "오늘도 오늘 경기에만 집중했듯 내일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이날 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승점 3을 챙기면 정규 리그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
 
감독을 춤추게 하는 올스타전. 연합뉴스감독을 춤추게 하는 올스타전. 연합뉴스​현대건설 선수들에 따르면 강성형 감독이 우승 후 춤 세레머니를 선보이겠다고 약속했다. 강 감독은 지난달 23일 광주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박진영의 'When We Disco' 노래에 맞춰 춤을 춰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강 감독은 "춤만 생각하면 땀이 난다. 자제해주길 바란다"면서 "나는 선수들과 춤을 추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딱 잘라 말했다.
 
하지만 양효진을 비롯한 선수들의 입장은 달랐다. 양효진은 "감독님과 그런 합의를 한 적 없다. 우승이 확정되면 감독님께 안무를 전달해드려야 할 것 같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이어 "감독님도 은근 춤추는 걸 즐기시는 것 같다"면서 "노래를 틀어드리면 자연스럽게 춤을 추실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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