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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경지역 종교인들, DMZ 방문 UN 북한인권보고관에 "대북전단 살포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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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선평화학교 정지석 목사(우)가 20일 방한 중인 토마스퀸타나 UN북한인권특별보고관에게 '평화의 서신'을 전달하고 있다.국경선평화학교 정지석 목사(우)가 20일 방한 중인 토마스퀸타나 UN북한인권특별보고관에게 '평화의 서신'을 전달하고 있다.
남북 접경지역 주민들과 종교인들이 방한 중인 토마스 퀸타나 UN 북한인권특별보고관에게 접경지역 현실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대북전단 실태 조사를 위해 방한한 토마스 퀸타나 북한인권보고관은 19일 철원 노동당사와 국경선평화학교, 평화전망대 등 DMZ 분단 현장을 방문했다.
 
분단 현장을 둘러 본 토마스 퀸타나 보고관은 민통선 안에 위치한 국경선평화학교 회의실에서 접경지역 주민들과 '평화 대화' 시간을 가졌다. 
 
평화 대화에는 철원 지역 주민들과 연천, 파주, 김포, 강화도에서 온 주민 대표 20여 명이 참석했다. 종교인들 가운데는 월요평화기도회 노정선 목사, 가톨릭 동북아평화연구소 강주석 신부, 국경선평화학교 정지석 목사 등이 참석했다.
 
접경지역 주민들은 일부 탈북민단체들의 무분별한 대북 전단 살포가 접경지역 주민들을 위험에 빠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천 주민 박용석 씨는 "2014년 연천은 대북전단 때문에 북한군의 포격을 받았다"며,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은 접경지역 주민들의 생명을 보호하는 법이다"고 강조했다. 
 
강화도에서 온 서정훈 씨는 "일부 탈북민 단체가 날리는 대북 전단은 대부분 바다에 떨어지고 쓰레기가 된다"며, "그들의 목적은 인권이 아니라 남북한 정부 사이의 갈등을 일으키고 한반도 평화를 방해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김포 주민 황인근 씨는 "우리는 한국 국회가 법을 만들어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통제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UN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표현의 자유라는 이유로 대북전단 탈북단체를 지지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접경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한 토마스 퀸타나 보고관은 "표현의 자유는 국가안보와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에서는 제한될 수 있다"면서 "대북전단 행위를 표현의 자유 때문에 지지한다고 알려진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접경지역 평화운동을 벌이는 종교인들은 토마스 퀸타나 보고관에게 '평화의 서신'을 전달했다. 
 
평화기도회를 이끌어 온 목회자들은 '평화의 서신'에서 "토마스 퀀타나가 방한 기간 동안 이념적으로 편향된 북한인권단체들의 의견을 듣는 것에 대한 우려를 전하고, 한국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 줄 것"을 요청했다. 
 
목회자들은 또, "평화정책이 북한 인권을 증진시키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토마스 퀸타나 UN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접경지역 주민들과 함께 철원 평화전망대를 찾았다.토마스 퀸타나 UN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접경지역 주민들과 함께 철원 평화전망대를 찾았다.
토마스 퀸타나 UN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접경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들은 뒤 마지막으로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안내를 받아 철원 평화전망대에 올랐다.
 
토마스 퀸타나 보고관은 비무장지대 철책과 북한 초소 관측에 관심을 보였고, 최문순 도지사는 한반도에서 인권의 핵심은 남북한 평화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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