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검색
  • 댓글 0

실시간 랭킹 뉴스

부산서 70대 해녀 '어부 안과의사' 만나 실명 위기 탈출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핵심요약

정근안과병원 정근 원장, 자가 공막이식수술로 70세 해녀 실명위기서 구해

부산서 70대 해녀 '어부 안과의사' 정근 안과의사를 만나 실명 위기에서 벗어났다. 정근안과병원 제공부산서 70대 해녀 '어부 안과의사' 정근 안과의사를 만나 실명 위기에서 벗어났다. 정근안과병원 제공괴사성 공막염을 앓던 70대 해녀가 같은 어촌계원 안과의사의 도움으로 실명 위기에 벗어나 눈길을 끌고 있다.

정근안과병원은 정근 원장(전 부산시의사회장)이 최근 공막궤양을 앓는 해녀 양모(70·부산 남구 용 호동) 씨에 대해 양 씨의 눈에서 공막 절편을 만들어 이식하는 자가 공막이식 수술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남구 용호어촌계 소속인 해녀 양 씨는 2시간에 걸친 미세현미경 공막이식수술을 받은 뒤 수술결과가 좋아 건강하게 물질을 계속하고 있다.

그녀는 20여 년 전 눈 안쪽으로 살이 자라서 검은 동자를 덮고 눈에 백태가 끼는 익상편(군날개) 수술을 받았으나 바다 속에서 물질하는 데 별다른 지장이 없었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익상편을 수술한 쪽의 눈의 공막이 녹아내리는 '괴사성 공막염'이 발생하면서 눈 통증이 심했다.

특히 물질을 하는 동안 수압을 받게 되면 통증이 더해 눈을 뜨기도 힘들었다. 급기야 시력도 떨어지고 물질까지 제대로 못하게 된 양 씨는 대학병원을 찾았다가 눈 이식수술을 권유받고 자포자기를 할 즈음에 정근안과병원 정근 원장을 우연히 만났다.

부산서 70대 해녀 '어부 안과의사' 정근 안과의사를 만나 실명 위기에서 벗어났다. 정근안과병원 제공부산서 70대 해녀 '어부 안과의사' 정근 안과의사를 만나 실명 위기에서 벗어났다. 정근안과병원 제공정근 원장은 3년 전 취미 삼아 작은 어선을 구입해 어로작업을 했다. 여러 개의 낚시를 동시에 드리웠다가 차례로 들어 올려서 낚는 주낙업과 통발 어업권을 확보한 그는 직접 소형선박 면허증까지 취득하고 용호어촌계원에 등록했다.

주말을 이용해 어선을 몰고 고기잡이에 나서던 정근 박사는 지난해 12월 주낙과 통발을 회수하고 오륙도 선착장에 배를 대다가 박철호 어촌계장으로부터 양 씨의 딱한 사정을 전해 들었다.

정근 박사는 급히 오륙도 선착장의 해녀실에서 양 씨의 눈 검사를 한 결과, 동자가 파열되기 직전인 것을 확인했다. 눈의 흰 창이 녹아내려 그 안의 내용물이 바깥에 훤히 비쳐 보일 정도로 얇아져서 작은 충격에도 동자가 터져 실명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심각한 공막궤양으로 진단받은 양 씨는 최근 정근안과병원에서 2시간에 걸쳐 자신의 눈에서 공막 절편을 만들어 스스로 이식하는 '미세현미경 자가 공막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았다.

정근 원장은 "조금만 늦게 발견했어도 양씨는 눈동자 파열 등으로 실명했을 것"이라고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익상편 수술을 받은 사람들에게서 이따금 안구 외벽의 공막이 엷어지는 공막연화증이나 괴사성 공막염이 발생할 수 있어, 해당 환자들은 안과전문의에게 정기 검사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근 원장은 같은 용호어촌계 소속인 양 씨의 진료비를 받지 않았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