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선 후보와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후보가 2일 서울 양천구 CBS사옥에서 열린 양자 정책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2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가 주관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 후보의 이번 대선 첫 방송토론에서는 두 후보 간 치열한 정책 경쟁 외에 공감대가 형성되는 모습도 다수 눈에 띄었다.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를 비롯한 3개 정부에서 기획재정부 차관과 국무조정실장,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김 후보의 전문성을 높게 평가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후보는 첫 주제였던 경제 분야 토론이 시작되자마자 "김 후보, 너무 반갑다. 뵙고 싶었다"며 "경제나 재정에 관한 한 우리나라 최고 전문가라는 것을 저도 인정한다. 국민께서도 인정하신다"고 칭찬했다.
일자리 공약과 관련해서는 두 후보가 "실천력이 중요하다"며 입을 모았다.
김 후보는 "일머리가 중요하다", "소상공인에게 바로 희망을 줄 수 있는 현실적 대안에 대해 고민해 달라"고 말했고, 이 후보는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답했다.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후보가 2일 서울 양천구 CBS사옥에서 열린 양자 정책토론회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그러면서 이 후보는 "약속이야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실천이 진짜 중요한데 실천을 하려면 실력이 있어야 한다"며 "김 후보께서 실력이 있는 것은 세상 사람이 다 아니까 그 실력을 발휘할 기회가 있으면 정말 좋겠다"고 김 후보를 높이 평가했다.
이 후보는 이후에도 김 후보와 함께 하고 싶다는 의중을 여러 차례 내비쳤다.
정치분야 토론 때는 "제가 어떻게 후보님의 경제적인 또는 재정적인 문제나 전문성을 따라가겠나. 그건 불가능하다"며 "유능한 분들한테 일을 맡기고, 방향은 정하고, 권한은 주고, 또 결과에 책임은 묻고 이런 과정을 통해서 저는 국가가 진짜로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김 후보의 전문성과 경력을 거듭 인정했다.
국가의 대대적인 투자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국가가 조금만 스퍼트를 해주면 반 발짝 앞서가고, 반 발짝 앞서가면 우리 후보께서 말씀하시는 '추격자'에서 '추월자'로 갈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런 사회로 갔으면 좋겠다. 우리 후보님도 함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자신이 차기 정권을 거머쥘 경우, 김 후보에게 도움을 청할 수 있다는 뉘앙스로도 읽힐 수 있는 대목이다.
두 후보는 토론이 끝난 후에도 5분 넘게 스튜디오에 남아 대화를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양천구 CBS사옥에서 열린 양자 정책토론회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이 후보는 이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김 후보가 제안한 '공통공약 추진 시민평의회'에 대해 "그것을 꼭 했으면 좋겠다. 누가 했든지 같이 해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적극적인 동의 의사를 밝혔다.
다만 정책 연대를 넘어선 후보 간 연대 가능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김 후보가 "그것이 아니라고 전제를 하고 제가 토론을 요청했다"고 선을 그었고, 이 후보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