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자본주의학교' 방송 화면 캡처고(故) 신해철(1968~2014)의 두 자녀가 방송에 출연해 화제를 낳고 있다.
지난 31일 전파를 탄 KBS2 설특집 예능 프로그램 '자본주의 학교'에서는 제주도에 사는 신해철 가족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고인의 아내 윤원희씨는 "8년 전 남편이 떠난 뒤 본의 아니게 혼자 아이들을 키우고 있다. 언젠가 아이들이 홀로서기할 때 잘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라며 10대들 경제 학습을 위한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유를 전했다.
어머니 윤씨는 "아이들이 올해 열일곱 살, 열다섯 살이 됐다"며 남매를 소개했다. 첫째인 딸 하연양과 둘째 아들 동원군은 아버지와 붕어빵처럼 닮은 외모와 말투로 눈길을 끌었다.
윤씨는 "둘 다 아빠 미니어처 버전 느낌"이라며 "첫째 하연이가 넥스트 전성기때와 닮았고 아들 동원이도 솔로·무한궤도때 얼굴이 많다"고 했다.
특히 남매가 아버지 잠든 곳을 찾은 모습은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딸 하연양은 아버지에게 "우리 가족은 제주도에서 잘 지내고 있다"며 "중요한 날마다 비가 오는데, (그때마다) '아빠가 왔나'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잘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1일 시청률 조서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자본주의학교' 1회는 전국 기준 시청률 4.9%로 순항을 알렸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7%까지 올랐다. '자본주의학교' 2회는 1일 밤 8시 1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