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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후쿠시마 원전…한일 연극인, 동시대 문제 무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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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현대일본희곡 낭독공연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서 2월 11~13일까지

뫼비우스의 띠 공연 장면. 국립극단 제공뫼비우스의 띠 공연 장면. 국립극단 제공​올해 20주년을 맞은 한일연극교류협의회가 제10회 현대일본희곡 낭독공연을 2월 11일부터 13일까지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연다. 일본의 일한연극교류센터와 협력하고 국립극단·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와 공동 주최하는 행사다.

올해 현대일본희곡 낭독공연은 일본의 최신 연극을 만날 기회다. △하얀 꽃을 숨기다 △만나러 갈게, 비는 오지만 △1986년: 뫼비우스의 띠 등 3편을 무대에 올린다. 최근 4~5년간 일본에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작가를 소개하는 취지 아래 엄선한 작품이다.

극작가 이시하라 넨의 '하얀 꽃을 숨기다'는 2001년에 일본에서 일어난 'NHK 방송 변경 사건'이 바탕이 됐다. 여성국제전범법정에서 증언한 위안부 피해 여성의 목소리에 감화된 사람과 진실을 은폐하려는 압력 사이에서 갈등하는 사람의 모습을 담아낸 군상극이다.

요코야마 다쿠야의 '만나러 갈게, 비는 오지만'은 우연한 사고로 가해자와 피해자로 평생 살게 된 인물들의 미묘한 심리와 가족들의 균열을 치밀한 대화와 유머로 겹겹이 쌓아 올렸다.

'1986년: 뫼비우스의 띠'는 극작가 다니 겐이치가 집필한 '후쿠시마 3부작' 중 2부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작가는 고향 인근에서 일어난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2년 반 동안 취재해 3부작을 완성했다.

세 작품은 각각 설유진, 이양구, 부새롬이 연출을 맡았다. 낭독 역시 한국배우들이 한다. 각 공연 후에는 온라인으로 일본에 있는 작가와 연결해 연출가, 관객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예술가와의 대화' 시간을 마련했다. 13일 공연 종료 후에는 '팬데믹과 연극-위드 코로나, 애프터 코로나 시대를 생각한다'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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