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 김한영 기자경상남도가 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를 계기로 대형 아파트 건설 현장을 긴급 점검한 결과 101건의 위반 사항이 드러났다.
도는 최근 시공 중인 아파트 42곳을 대상으로 시군·전문가와 함께 안전 점검을 벌였다고 27일 밝혔다.
광주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의 원인으로 꼽히는 안전·시공·품질 등 전 분야에 걸쳐 점검했다. 안전·품질관리계획, 콘크리트 양생 일지, 작업 일보 등 각종 서류 확인부터 시공·품질관리 실태까지 현장을 꼼꼼하게 안전 점검을 했다.
점검 결과 일부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안전 무시 관행, 안전불감증 등을 확인했다.
추락방지시설 미설치, 작업 비계 부실 설치, 동바리 설치 기준 미달, 콘크리트 보양 불량, 철근 배근 간격 부적정, 품질관리자 배치 부적정 등을 적발했다.
적발한 101건 중 1건은 벌점 부과 조치, 23건은 시정 명령, 나머지 58건은 즉시 보강·보수하도록 명령했다. 현장의 안전 위험 요인을 제거하도록 14건을 개선 권고하고, 기타 5건을 해당 부서로 통보했다.
도는 올해 건축물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해 건축 인허가부터 철거까지 건축물 전 생애 주기 동안 안전 관리 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경남도 허동식 도시교통국장은 "안전관리계획서와 품질관리계획서를 성실하게 작성하고 이를 이행·준수하는 것은 당연한 사항임에도 일부 현장에서는 계획과 현장 관리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라며 "건설사의 지도 감독을 더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