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없는사회를위한 시민모임 제공교육 시민단체가 신입생 서약서 작성을 강요하는 광주과학기술원의 행태는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학벌없는사회를위한 시민모임은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광주과학기술원(GIST) 신입생들이 합격자 등록 시 반드시 제출해야 하는 서약서는 사라져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시민모임은 "학생이 교내에서 문제를 일으켰을 때 학교가 책임을 회피하고자 하는 보신주의가 빚은 편의적인 학생지도 방법"이라며 "서약서에 서명을 하고 나면, 학생들은 모든 학내 활동에 대해 자기 검열을 할 수밖에 없다"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신입생 서약서 폐지를 통해 학생을 일방적 관리나 훈육의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엄연한 인격체로 대우하면서 학생지도를 해나가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광주과학기술원 측은 신입생에게 서약서 작성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을 인정하며 일부 신입생들이 반발하고 있어 "개선책 마련을 논의 중"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광주과학기술원이 신입생들에게 요구하는 서약서에는 "광주과학기술원 재학 중 학칙 및 제 규정을 성실히 준수할 것이며, 학생의 본분에 어긋나는 행동으로 원의 명예를 손상했을 경우에는 본 원 규정에 의한 불이익을 감수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