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KB스타즈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박지수. WKBL 제공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어우KB(어차피 우승은 KB)'가 현실이 됐다.
청주 KB스타즈는 22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 홈 경기에서 75대69로 승리해 잔여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KB스타즈는 여자프로농구 역대 정규리그 최소 기록인 24경기(23승1패) 만에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구단 역사상 지난 2018-2019시즌 이후 두 번째이자 통산 네 번째 정규리그 정상 등극이다.
지난 2016-2017시즌 아산 우리은행의 종전 기록 25경기(24승1패)를 뛰어넘는 신기록이다. 다만 당시는 팀당 35경기씩 치렀고 이번 시즌은 팀당 30경기를 펼친다는 차이가 있다.
KB스타즈는 구단 자체 신기록인 14연승을 달성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해 2배의 기쁨을 누렸다.
KB스타즈는 이번 시즌 개막 전부터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라는 평가를 받은 팀이다.
외국인선수 없이 시즌을 치르기로 결정된 상황에서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의 존재감이 독보적이었고 여기에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였던 국가대표 슈터 강이슬이 합류하면서 압도적인 전력을 구축했다.
청주 KB스타즈 강이슬과 심성영. WKBL 제공박지수는 올 시즌 23경기에 출전해 평균 21.8득점, 14.7리바운드, 5.1어시스트, 1.7블록슛을 기록하며 그야말로 코트를 지배했다.
강이슬도 이적하자마자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전 경기에 출전해 평균 17.5득점, 5.3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42.6%(경기당 3.1개)를 올리며 박지수와 환상의 단짝을 이뤘다.
여기에 염윤아, 김민정, 심성영 등이 굳건하게 버텼고 젊은 포인트가드 허예은이 평균 8.0득점, 5.5어시스트를 올리며 한 단계 더 성장해 팀 전력을 더욱 끌어올렸다.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은 김완수 감독은 온화한 리더십과 꼼꼼한 경기 준비로 사령탑 데뷔 첫 해에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이제 KB의 다음 목표는 정규리그 역대 최고 승률 도전이다.
KB가 남은 6경기를 모두 승리할 경우 승률 96.7%(29승1패)로 여자프로농구 역대 단일시즌 최고 승률을 기록하게 된다.
현재 기록은 2016-2017시즌 정규리그를 제패했을 당시 우리은행이 기록한 승률 94.3%(33승2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