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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 "고난받는 이들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 안식하소서"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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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한열동산에서 열린 고 이한열 열사의 34주기 추모식 모습. 이한열 열사 모친 배은심 여사가 슬픔에 잠겨있다. 이한형 기자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한열동산에서 열린 고 이한열 열사의 34주기 추모식 모습. 이한열 열사 모친 배은심 여사가 슬픔에 잠겨있다. 이한형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장만희·총무 이홍정, 이하 NCCK)가 이한열 열사의 모친 배은심 여사의 별세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NCCK는 9일 성명에서 "지난 34년동안 고난 받는 이들의 어머니로 살아오신 고 배은심 여사의 영원한 안식을 빈다"며, "남겨진 유가족들 위에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하시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NCCK는 "고 배은심 여사께서는 독재정권의 무자비한 폭력으로 인해 사랑하는 아들 이한열 열사를 먼저 떠나보내고 무려 34년간 수많은 사회적 약자들의 어머니로 살아오셨다"며, "고난 받는 이들의 상처를 어루만지시고 싸매어주시는 치유의 손길이었고, 소외된 이들의 억울함을 드러내는 당찬 목소리였다"고 추모했다.

아울러 NCCK는 "민주주의를 위해 삶을 희생하고 고통받는 가족들이 생기지 않는 나라가 됐으면한다고 하셨던 어머니의 가슴 절절한 소망을 이제는 남겨진 우리들이 온 힘을 다해 이루어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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