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릴 이나은. 오른쪽은 이나은으로부터 학폭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A씨의 자필 사과문. 에이프릴 공식 페이스북·홈페이지에이프릴 이나은 측이 이나은을 학교폭력 가해자라고 주장한 글쓴이의 고소를 취하했다.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고 직접 사과문을 전달했기 때문이다.
소속사 DSP미디어는 7일 공식 홈페이지에 공지를 올려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3월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이나은이 초등학교 시절 학교폭력 가해자였다는 주장이 게시됐다. DSP미디어는 "이는 진실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 허위사실"이라며 해당 게시글 작성자 A씨를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해당 게시글 내용이 허위라는 점을 입증하기에 충분한 증거를 확인해 수사기관에 제출했고, 경찰은 수개월 수사 끝에 A씨에게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가 있음을 인정, A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는 것이 소속사 설명이다.
소속사는 "A씨는 본인의 잘못을 반성하고 있으며 이나은 씨에게 사과를 하겠다는 의사를 지속적으로 전해왔고, 아래와 같이 직접 사과문을 작성해 이나은씨에게 전달했다. 이에 이나은씨는 A씨의 사과를 받아들여 고소를 취하하기로 하였는 바, 변함없는 지지와 함께, 오랜 시간 기다려 주신 팬 분들께 이와 같은 사실을 전해드린다"라고 밝혔다.
이날 함께 A씨 자필 사과문도 공개됐다. A씨는 "제가 사실이라고 적었던 그 글의 내용은 전부 허위사실이며 저를 포함한 그 어떤 피해자도 존재하지 않을뿐더러 이나은은 학교폭력 가해자가 아닙니다. 초등학교 시절 조용하고 존재감이 없던 저에 비해서 이나은은 여러 친구들과 잘 어울리며 항상 밝고 활동적이게 행동하는 게 부러웠고 그런 이나은한테 자격지심을 느꼈던 저는 사실과 전혀 무관한 글을 마치 정말 제가 겪었던 일인 것처럼 작성하여 이나은과 해당 소속사한테 정말 너무나도 큰 잘못을 저질렀습니다"라고 썼다.
이어 "그동안 여러 댓글들을 보면서 점점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기 시작했고, 조금 더 빨리 이 글을 작성해서 더 큰 피해를 끼치지 않도록 했어야 했는데 한 순간의 실수로 인해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큰일이 벌어져서 무서운 마음에 글을 작성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이 글을 작성하는 게 맞았는데 너무나도 늦어진 점 정말 죄송합니다. 이 사건의 가장 큰 피해자인 이나은에게 사과를 전하였고 큰 피해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나은은 저를 선처해 주기로 하였습니다"라고 전했다.
A씨는 "선처해 주었다고 제 잘못이 사라지게 아니라는 건 정말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번 일로 인해서 아주 작은 거짓말이라도 남한테는 정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고, 인터넷에 무심코 올리는 글의 무서움을 정말 뼈저리게 느꼈기에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라며 "평생 반성하며 살겠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글을 맺었다.
DSP미디어는 "당사는 근거 없는 허위 사실로 루머를 생성하고 이를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선처 없이 대응할 예정"이라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