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봉 여수시장이 신년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최창민 기자권오봉 전남 여수시장이 올해 초 전 시민 1인당 20만 원의 일상회복지원금을 지급한 것에 대해 "지금이 지급 적기"라며 "선거용이란 주장은 온당치 않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5일 여수시청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확진자가 7천 명 대에 달해 지난달 18일부터 9시 영업제한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극심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시장은 "시민단체나 시의회에서 지급을 주장한 지난해 하반기 소비지표를 살펴보면 신용카드 사용액은 2020년 대비 작년 7월부터 10월까지 10% 내외로 증가했다"며 "방문 관광객 수도 8월을 제외하고 모두 증가해 평균 12.7% 증가하며 회복세에 있었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시청 안팎에서 일상회복지원금을 선거에 이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자 이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권 시장은 "정부에서 9월부터 재난지원금을 지급해 경기 활성화 조치가 시행되는 상황에서 시가 또 재난지원금을 지급해 달라는 주장은 맞지 않다"며 일상회복지원금 지급이 너무 늦었다는 시민단체 일각의 주장을 반박했다.
권 시장은 그러면서 "일상회복의 마중물이 될 수 있는 일상회복 지원금을 1월 20일 전후에 신속히 지급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강화된 방역대책으로 어려움이 많은 업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과 함께 시 차원에서도 지원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코로나19가 확산되는 몇 차례 위기 상황에서도 시민들께서 세 차례의 긴급이동멈춤, 대규모 선제적 검사와 백신 접종, 3차 긴급이동 멈춤 등에 적극 동참해 주셔서 안전과 건강을 지켜낼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여수시는 전 시민 1인당 20만 원의 일상회복지원금을 지급한다. 28만 2천 명, 약 569억 원 규모다. 이날 오후 시의회에서 추가경정예산안이 통과되면 신속히 준비해 오는 20일 전후에 지급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