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북역에서 2019년 개통한 징장고속철도로 50분이면 닿는 장자커우 타이쯔청역에서 내려 차로 5분 정도 내달리면 닿는 곳이 충리구 타이우 빙설마을이다.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키 종목 경기가 열리는 곳이다.
2천년대 초반만 해도 베이징에서 장자커우 스키장까지 가는데 5~6시간 걸렸고 도로도 울퉁불퉁했지만 지금은 시속 350km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속철도로로 편하게 갈 수 있다. 이 곳에 도착하면 푸른 하늘 아래 반짝반짝 빛나는 스키장에서 수많은 스키어들이 마음껏 스키를 내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중국은 2015년 베이징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하고 2018년 9월에 '3억 인구 빙설스포츠 참여 촉진 시행 요강'을 통해 빙설스포츠를 대대적으로 보급했다. 이 결과 충리에 7개의 스키장이 들어섰는데 저마다 스포츠와 레저를 통합한 리조트를 표방하며 스키장 외에 다양한 휴식과 오락시설을 갖췄다.
영상 캡처타이우 빙설마을 마켓센터 런샤오창 경리는 "금요일에 도착해 호텔에서 체크인하고 오후에 바로 스키장으로 갈 수 있다. 저녁이면 바, 온천, 영화관 등을 이용할 수 있고 일요일 오전까지 스키를 즐기다가 오후에 돌아가면 된다. 여름에는 산악자전거 등 30여 개의 야외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1951년에 화베이(華北)와 둥베이(東北) 등을 중심으로 빙상스포츠가 시작됐지만 시설과 기후 등의 제약으로 발전이 더뎠다.
그러다가 중국 선수단이 1992년 프랑스 알베르빌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 3개를 따면서 빙설스포츠가 대중의 시야로 들어왔다.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에서 양양이 쇼트트랙 여자 500m에서 우승을 차지해서 중국에 첫 금메달을 안기면서 빙설스포츠가 더 큰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는 2015년에 베이징 동계올림픽 유치성공 이후 겨울 스포츠 및 연관 산업 발전을 위해 '빙설스포츠 발전규획', '베이징 동계올림픽 계기 빙설스포츠 강력 발전에 관한 의견' 등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빙설스포츠 보급에 박차를 가했다.
* 이 기사는 월간 <중국> 차오멍웨 기자의 기사를 발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