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앞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쾌유를 기원하는 화환이 설치돼 있다. 이한형 기자1. '특별사면' 박근혜, 대선 변수로 부상
박 전 대통령이 오늘 새벽 0시에 사면 절차를 밟고 약 4년 9개월 만에 자유의 몸이 됐습니다. 다만 건강 악화 문제로 인해 특별한 메시지 없이 입원 중이던 삼성서울병원에 머물며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내년 2월까지는 치료에 전념할 것으로 보여, 특별한 정치적 메시지 없이 침묵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입니다. 다만 박 전 대통령 관련 수사를 지휘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는 대선 내내 변수로 작용하며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의 옥중 서신을 묶은 책이 어제부터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는데 탄핵과 국정농단 수사에 대한 부당함을 담고 있어 보수 유권자 표심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됩니다. 이를 의식한 듯 윤 후보는 최근 계속해 박 전 대통령 관련 문제에는 자세를 한껏 낮춘 상탭니다. 어제 대구를 방문해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해 "찾아뵙고 싶다"는 말도 내놨습니다. 하지만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 등 강성 친박 인사들은 윤 후보에게 날 선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2. 코로나 첫 보고 2년…아직도 어둠 속
인천 미추홀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인천=박종민 기자2019년 12월 31일 중국이 우한에서 발생한 폐렴을 WHO(세계보건기구)에 처음 보고했습니다. 정확히 2년이 지났지만, 전 세계는 아직 코로나19와 싸우고 있습니다. WHO는 최근 델타 변이만큼 전염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 때문에 '확진자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최근 일주일(20~26일) 동안 발생한 전 세계 확진자만 500만 명에 달합니다. 특히 유럽과 미국에 신규 확진자 최다 기록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20만 명 △영국 18만 명 △이탈리아 12만 명 등을 넘어 세 국가에서만 확진자가 하루에 50만 명씩 쏟아지고 있습니다. 미국도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확진자가 30만 명을 넘어 최다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각국 정부는 추가접종(부스터샷)을 비롯해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고 먹는 치료제 사용을 승인하며 확산세를 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3. 거리두기 2주 연장…청소년 방역패스는 강행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에 시민들이 QR코드 시스템을 접속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정부가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 더 연장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오늘 오전 중앙재난안전본부 회의에서 확정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위중증 환자가 열흘 연속 1000명대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섣불리 방역의 고삐를 푸는 건 위험하다는 판단에섭니다. 이로써 사적모임 가능 인원을 4명 이하로, 식당·카페 등 영업 시간을 오후 9시까지로 제한하는 조치는 다음달 16일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다만 업종별 특성을 고려해 감염 위험도가 낮은 다중이용시설부터 방역패스 의무 적용을 점차 해제해 나갈 예정입니다. 정부는 또 지금의 일상회복 조치로는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를 막기 힘들다고 보고, 내년부터는 방역 전략을 다시 짜기로 했습니다.
방역패스 대상에 학원이 포함되면서 논란이 됐던 '청소년 방역패스' 적용 계획도 오늘 발표될 예정인데요. 청소년 방역패스를 강행하되, 다만 내년 2월 1일이었던 당초 시행 일정을 한 달 정도 더 늦추는 방안이 유력해 보입니다.
4. 성남시 산하기관 공채…李측근 아들들만 합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근무할 당시, 성남시의 한 산하기관에 입사한 공채 합격자 2명이 모두 이 후보 측 인사들의 자녀로 확인됐습니다. 성남시 산하기관인 성남산업진흥원은 지난 2011년 2월 진행한 6급 일반직 공채에서 총 2명을 채용했습니다. 당시 지원자는 68명. 다시 말해 '30대 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뚫은 건데, 알고보니 합격한 2명 모두 이재명 시장의 선거캠프나 인수위에서 활동한 인사의 자녀인 것으로 C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성남산업진흥원 홈페이지 캡쳐 합격자 김모씨는 2006년 선거에서 이 후보의 선대본부장으로 활동한 사업가 김인섭 씨의 아들이었고, 다른 합격자는 당선 이후 인수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사업가 최모 씨의 아들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최씨는 인수위 내 도시분과위원회에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과 함께 활동했고, 김인섭 씨는 최근 백현동 사업 인가를 두고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대해 성남산업진흥원 측은 당시 채용 과정에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5. "아듀 2021", 해넘이/해맞이 행사는 줄줄이 취소
2022년 임인년의 첫 해는 온라인으로 보시는 게 어떨까요?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좋지 않아 올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해넘이·해돋이 행사가 취소됐고 모든 국립공원 행사도 전면 금지됐습니다. 대신, 국립공원공단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리산 천왕봉과 설악산 대청봉, 한려해상 달아공원, 덕유산 향적봉에서 새해 첫 일출을 생중계할 예정입니다. 서울시는 '제야의 종' 타종식을 현장 행사 없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온라인 타종식은 오늘 밤 11시 30분부터 서울시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될 예정입니다. 또 메타버스 플랫폼인 이프랜드(ifland)에서 타종 행사가 열립니다.
서울시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작년에 이어 올해도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식을 현장 행사 없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보신각터 모습. 이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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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로징 코멘트 by KDK ■
-때가 때인지라 뒤를 한번 돌아보게 됩니다. 기쁨보단, 아쉬움이나 후회가 더 남는 거 같은데요. 이렇게 세월이 흐르지만 그래도 우리에겐 '내일' 이란 희망이 있습니다. 한 해 동안 쌓아온 무거운 짐이나 아픔들 저무는 해와 함께 던져버리시고 내일이죠. 내년에, 다시 활짝 핀 희망의 꽃처럼 만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