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 제공 대구시가 캠프워커 서편도로 및 47보급소 부지 반환에 최종 합의했다.
대구시는 국방부, 주한미군과 캠프워커 서편도로 및 47보급소 부지 반환을 위한 기부대양여 사업 합의각서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1994년 SOFA과제 선정 후 27년 만에 시민숙원을 해결했다.
캠프워커 서편도로 및 47보급소 부지 반환은 지난 1994년 SOFA 과제로 선정됐지만 그간 협상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대구시는 지난해 11월 개별적으로 논의되던 SOFA과제 두 건을 전략적으로 통합해 국방부에 '군사시설 이전협의 요청서'를 제출했고 대체 시설 기본계획 수립과 양여부지 감정 평가 등의 행정절차를 완료했다.
주한미군시설에 대한 국방부와의 기부대양여사업은 전국 최초 사례다.
이번에 체결된 합의각서는 기부대양여 사업 추진에 대한 합의이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기부시설에 대한 설계를 시작한다.
오는 2025년 하반기에 모든 공사가 마무리돼 부지가 반환될 예정이다.
현재 캠프워커 동편 활주로 구간(L=700m)은 작년 12월에 반환받아 국방부 환경정화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번 반환 합의에 따라 3차 순환도로 전체 25.2km 중 마지막 남은 단절구간인 캠프워커 서편도로까지 전체 구간 개통의 기반이 마련됐다.
순환도로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1996년 본 구간을 제외한 나머지 구간만 개통된 지 25년 만에 온전한 개통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또 중구에 위치한 미군47보급소도 반환되면서 도심부적격시설 정비와 원도심 발전의 토대가 될 예정이다.
중구 수창동에 위치한 47보급소 부지(9460㎡)는 1947년부터 미군창고로 사용돼 시민의 출입이 금지됐던 곳으로 74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기존 시설은 캠프워커 북편으로 이전하고 후적지는 시민 여가·휴식을 위한 공원이나 문화시설로 조성할 계획으로 관련 용역도 추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