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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읽기]광양시, 국비 확보·공모 실적 역대급…시장 경찰 수사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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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전남노컷 대표 이슈 해설 코너 '판읽기'가 특별기획 <전남 동부권 2021 결산 및 2022 신년 구상>을 마련했습니다. 올해 분야별 결산, 순천과 여수, 광양, 고흥, 보성, 구례 등 6개 시군 결산과 신년 구상을 차례로 소개합니다. 이번에는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시의회, '이건희 컬렉션' 등으로 개관 첫해부터 주목받은 전남도립미술관, 정현복 시장 수사 등 다사다난했던 광양시의 한해를 짚어봅니다.

시의원들, 새해 시작부터 방역수칙 위반 '뭇매'
전남도립미술관, 개관 첫해부터 관람객 발길 이어져
부동산 투기 등 정현복 시장 경찰 수사 조만간 결론날 듯
내년도 국고 예산 5275억 확보…주요 사업 추진 '청신호'

 
▶ 2부 전남 동부권 6개 시·군 지자체 결산
순천시, 잡월드 개관·신청사 첫삽 성과…청렴도 최하위 '오명'
여수시, 섬박람회 승인 쾌거…시청사 통합 갈등 과제도
광양시, 국비 확보·공모 실적 역대급…시장 경찰 수사 결과는?
(계속)

시의원들이 새해 시작부터 방역수칙을 위반해 눈총을 산 광양시는 정현복 시장에 대한 경찰 수사 등으로 다사다난한 한해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개관 첫해임에도 불구 전남도립미술관으로 향한 많은 관심과 오라클 데이터센터 유치, 역대 최대 규모 국비 확보 등 지역의 미래를 기대하게 하는 호재도 잇따랐습니다.

시의회, 새해 시작부터 방역수칙 위반…어설픈 해명 '뭇매'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던 1월초 광양시는 새해 시작부터 논란으로 들끓었습니다.
 
시민의 대의기관인 광양시의회가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아 물의를 빚은 겁니다.
 
당시는 5인 이상 집합이 금지됐던 시기로, 시의원 10명과 공무원 7명은 새해 첫 공식행사로 현충탑을 참배한 뒤 단체로 아침식사를 해 감염병법에 따른 집합금지 명령 위반으로 과태료 처분을 받았습니다.
 
과태료 처분을 결정하기까지, 시의회의 안일한 대처 또한 눈총을 샀습니다.
 
시의회 측이 '공무 또는 필수 경영활동의 경우 예외'라는 조항을 내세워 해당 단체식사가 공무의 연장이라고 주장한 겁니다.
 
이같은 해명에 전국적인 비난 여론이 들끓자 광양시는 의회의 단체식사 참석자와 식사 경위 등 조사에 착수, 과태료 10만 원 부과를 결정했습니다.
 
해당 식당에 대해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매출 감소 피해 등을 감안해 과태료 부과 대신 경고장을 보냈습니다.
 
이와 관련해 광양시의회 진수화 의장은 사과문을 통해 "불미스러운 일로 시민 여러분의 명예와 자존심에 큰 상처를 드려 지탄받아 마땅한 일이고, 어떠한 질책도 달게 받겠다"며 "공인으로서 가져야 할 도덕적 책무와 행동기준을 깊이 되새기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남도립미술관 개관…'이건희 컬렉션' 등 기획적 '눈길'

전남도립미술관의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 고귀한 시간, 위대한 선물' 기획전에서 시민들이 유강열 작가의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유대용 기자전남도립미술관의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 고귀한 시간, 위대한 선물' 기획전에서 시민들이 유강열 작가의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유대용 기자3월에는 옛 광양역 터에 전남도립미술관이 개관했습니다.
 
사업비 414억 원을 들여 지하1층, 지상3층, 전체 면적 1만 1580㎡로 건립된 도립미술관은 지하 1층에 전시실, 수장고, 어린이아뜰리에, 전시준비실, 공조실이 들어섰고 1층엔 안내데스크, 카페, 기증전시관, 방재센터, 하역장 등이 조성됐습니다.
 
2층에는 대강의실, 멤버십라운지, 교육실, 워크숍실 등이 3층에는 관장실, 사무실, 학예연구실, 회의실이 마련됐습니다.
 
도립미술관은 개관 첫해부터 전남의 전통성과 현대성, 국제성을 기반으로 현대미술의 국제 동향을 소개하는 현대미술관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9월에는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유품 기증으로 이뤄진 '이건희 컬렉션: 고귀한 시간, 위대한 선물'을 비롯해 '한국 서예의 거장 소전 손재형', 'AES+F. 길잃은 혼종, 시대를 갈다' 등 총 3개의 기획전시를 시작, 지역민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는데 톡톡히 기여했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받은 기획전은 '이건희 컬렉션'으로, 전시 기간 3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는 등 문화재와 미술품에 대한 사랑을 더 많은 사람이 나누길 바랐던 이 회장의 뜻을 기리고 기증자의 수집 의의와 기증 철학을 다룬 뜻깊은 전시였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정현복 시장 부동산 투기 수사·암투병에 시청 '뒤숭숭'

지난 11월 11일 정현복 광양시장이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순천지원을 빠져나오면서 취재진과 마주쳤다. 박사라 기자지난 11월 11일 정현복 광양시장이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순천지원을 빠져나오면서 취재진과 마주쳤다. 박사라 기자올 한해 광양시청 안팎을 뒤숭숭하게 한 정현복 시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3월말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정 시장은 자신과 가족이 소유한 토지에 대한 재개발지구 편입이나 도로 신설 공사 등으로 부당이득을 취하고 공무직 등 채용과 관련해 친인척·측근의 가족에게 특혜를 줬다는 혐의(부패방지법 위반 등) 등으로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경찰은 이때부터 광양시청과 정 시장 자택 등을 3차례에 걸쳐 압수수색하고 건강 이상으로 투병에 들어간 정 시장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습니다.
 
경찰과 검찰은 8개월이 넘는 장기 수사 끝에 11월 정 시장에 대해 각각 구속영장을 신청·청구했습니다.
 
그러나 법원이 이를 기각하면서 경찰은 불구속 수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조만간 수사 결과를 발표한 것으로 보입니다.
 

종합 청렴도 4등급에서 2등급으로 개선

광양시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청렴 특강을 지속 실시하고 있다. 광양시 제공광양시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청렴 특강을 지속 실시하고 있다. 광양시 제공광양시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하는 '2021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우수등급인 2등급을 차지해 전국 시 단위 지자체 가운데 최고 평가를 받았습니다.
 
광양시의 종합청렴도는 10점 만점 중 8.37점으로 전국 평균 8.27점보다 0.1점이 높았으며 외부청렴도는 8.62점으로 2등급을 받았고 내부청렴도는 7.83점으로 2등급을 차지했습니다.
 
시는 지난 2020년 종합청렴도 4등급 평가를 받은 이후부터 청렴도 향상을 4대 전략 19개 세부과제를 선정해 추진해 왔습니다.
 
급락한 외부청렴도 향상을 위해 업무 추진 시 '청렴은 친절과 공생한다'는 공직자 친절마인드 함양을 강조해 왔습니다.
 
또 취약 분야 1부서 1청렴 시책 발굴 및 추진성과 보고회 개최, 건설 현장 등 찾아가는 청렴 컨설팅 제공으로 부패요소와 민원 발생요인을 사전에 차단하는 등 부패 취약 분야에 대해 중점 관리했습니다.
 
내부청렴도 향상을 위해서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비대면 교육과 이해충돌방지법 청렴 특강, 청렴 마일리지 제도, 정기적인 부패사례 공유 등을 실시, 청렴도시로서 위상을 회복하는 과정을 지속해 왔습니다.
 

오라클 클라우드 센터 유치 미래 신산업 '청신호'

광양시는 지난 11월 9일 전라남도청 서재필실에서 전라남도,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한국오라클(유), 마스턴투자운용㈜과 7,0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광양시 제공광양시는 지난 11월 9일 전라남도청 서재필실에서 전라남도,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한국오라클(유), 마스턴투자운용㈜과 7,0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광양시 제공황금산단에는 '오라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유치가 확정돼 지역 미래 신산업 육성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광양시는 11월 전라남도,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한국오라클(유), 마스턴투자운용㈜과 7천억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했습니다.
 
협약에 따라 한국오라클(유)·마스턴투자운용㈜은 황금산단 C블록 10만 5563㎡ 부지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구축·운용하고 향후 입주수요 확보 노력과 함께 200여 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습니다.
 
광양시와 전라남도,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오라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건립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적극적인 행·재정적 지원에 나설 방침입니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빅데이터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클라우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 확대로 대용량 데이터를 관리하는 데 필수적인 기반시설입니다.
 

내년도 국비 사상 최대 규모…공모·수상 실적도 역대 최대

광양시 김경호 부시장은 지난 11월 10일 이병훈 국회의원을 만나 현안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광양시 제공광양시 김경호 부시장은 지난 11월 10일 이병훈 국회의원을 만나 현안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광양시 제공광양시는 2022년도 정부예산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국비를 확보했습니다.
 
광양시의 내년도 국고 예산은 5275억 원으로 전년도 대비(4568억 원) 707억 원(15.4%) 증가했습니다.
 
특히 정부예산에서 미반영돼 국회 심의 중이던 △광양항 3-2단계 자동화 컨테이너부두 테스트베드 구축사업 △전남 중소기업연수원 기본조사 용역비 △진상 탄치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 실시설계용역비 △남도 2대교 건설사업 실시설계비 3억 원 등 현안사업 4건(총사업비 7473억 원, 2022년 국비 57억 원)이 추가 반영돼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시민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전망입니다.
 
이와 함께 올해 진행된 각종 공모·수상에서도 151개 사업 2200억 원을 확보하면서 역대 최대 성과를 거뒀습니다.
 
광양시는 올해 재정부담 경감과 지역 발전을 위해 전략적으로 총력을 기울여 220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 지난해 1465억 원을 735억 원 이상 초과 달성했습니다.
 
올해 선정된 사업의 60%를 외부재원으로 확보했으며 △공립 소재분야 전문과학관 건립(400억 원)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300억 원) △친환경 리튬이차전지 재활용 Test-Bed 구축사업(233억 원) △도시바람길 조성사업(200억 원) △금호동 도시재생사업(150억 원) △지자체 지능형교통체계(ITS) 사업(119억 원) △스마트 하수관리체계 구축 선도사업(105억 원) 등 50억 원 이상 사업만 11개에 달합니다.
 

시민이 선정한 지역 최고 뉴스는 '2차 긴급재난생활비' 

올해 시민과 공무원이 손꼽은 광양시 최고 뉴스에는 광양시가 자체 지급한 '2차 긴급재난생활비 지급'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광양시는 시민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올 한해 주요 시책과 각종 사업 등 20개 항목에 대해 시 홈페이지와 내부 행정망을 통해 설문조사를 시행했습니다.
 
조사 결과 설문 참여자 중 35.6%가 '광양시 2차 긴급재난생활비 지급'을 손꼽아 1위를 차지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렵고 힘든 시민을 위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 결과로 풀이되며 특히 광양시는 신청요일제와 '찾아가는 민원창구'를 운영, 신속하게 긴급재난생활비를 지급하며 시민의 만족도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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