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스테이트의 오토 포터 주니어가 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미국프로농구 (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크리스마스에 열린 '미리보는 콘퍼런스 결승'에서 피닉스 선스를 제압하고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골든스테이트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풋프린트센터에서 열린 2021-2022 NBA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피닉스에 116-107로 이겼다.
최근 3연승을 거둔 골든스테이트는 시즌 27승(6패)째를 챙기고 서부 콘퍼런스 1위로 올라섰다.
홈 15연승이 중단된 피닉스(26승 6패)는 골든스테이트에 0.5경기 차 뒤진 2위로 내려 앉았다.
현지시간으로 크리스마스인 25일 열린 이날 경기는 동·서부 콘퍼런스를 통틀어 '유이'하게 승률 8할 이상을 기록 중인 팀 간 대결답게 8번의 동점, 12번의 역전을 거듭하는 팽팽한 승부 끝에 희비가 갈렸다.
골든스테이트는 올 시즌 팀 내 평균득점 2~4위인 앤드루 위긴스, 조던 풀, 대미언 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프로토콜에 따른 자가격리로 이번 원정길에 동행하지 못했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에는 스테픈 커리가 있었다.
올 시즌 평균득점 랭킹에서 팀 내 1위이자 리그 전체 2위를 달리는 커리는 3점 슛 5개를 포함한 33점(4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여기에 오토 포터 주니어가 3점포 3개를 터트리는 등 19득점(6리바운드)으로 힘을 보탰다.
특히 포터 주니어는 109-107로 골든스테이트가 근소하게 앞서던 4쿼터 막판 미들슛 두 개에 3점포 하나를 연달아 꽂아 넣으며 종료 1분7초 전 116-107로 리드를 벌려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피닉스는 크리스 폴이 21득점 6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하고 디안드레 에이튼(18득점 7리바운드), 미칼 브리지스(17득점 6리바운드)도 제몫을 했지만 주 득점원인 데빈 부커가 야투 성공률 26.3%로 13득점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뉴욕 닉스의 가드 켐바 워커는 크리스마스에 트리플더블을 달성한 역대 7번째 NBA 선수가 됐다.
워커는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애틀랜타 호크스와 홈경기에서 10점 10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하고 뉴욕에 101-87의 승리를 안겼다.
NBA에서 크리스마스에 트리플더불을 기록한 것은 워커가 역대 7번째이며 뉴욕 구단 역사상 처음이다.
오스카 로버트슨이 1960년대 네 차례나 작성했고, 2017년 골든스테이트의 드레이먼드 그린이 워커 이전 마지막으로 크리스마스에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바 있다.
워커에 이어 브루클린 네츠의 제임스 하든과 LA 레이커스의 러셀 웨스트브룩도 이날 트리플더블들 달성했다.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른 격리에서 해제돼 코트로 복귀한 하든은 레이커스와 원정경기에서 36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브루클린의 122-115 승리에 앞장섰다.
팀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해 19일 올랜도 매직전 이후 3경기가 취소되며 1주 만에 경기를 치른 브루클린은 22승 9패로 동부 콘퍼런스 선두를 굳게 지켰다.
웨스트브룩은 13점 12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크리스마스 경기 통산 두 번째 트리플더블 작성했으나 슛 난조로 팀에 큰 보탬은 되지 못했다.
르브론 제임스도 39점(9리바운드 7어시스트)을 넣어 고(故) 코비 브라이언트가 갖고 있던 크리스마스 경기 통산 최다득점 기록(395점)을 넘어섰지만 레이커스의 5연패에 빛이 바랬다. 제임스의 크리스마스 통산 득점은 422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