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평안남도 영남배수리공장에서 1만 2000톤급 짐배(화물선) '장수산호'가 출항했다며 전날인 23일 현지에서 출항식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뉴스1 제공북한이 1만 2천t급 화물선을 새로 건조해 '장수산호'라고 명명하고 출항식을 가졌다. 5개년 경제계획 기간의 화물선 건조로 "국가의 부흥발전에 적극 이바지 할 것"이라고 선전했다.
북한이 코로나 19 이후 무역재개에 대비하는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장수산호 출항식이 23일 현지에서 진행됐다"며,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가 감사문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는 감사문에서 "전문 선박 건조기지도 아닌 배 수리 공장에서 1만t 이상급 짐배를 손색없이 무어낸 것은 무한한 애국심, 완강한 공격 정신이 낳은 자랑찬 결실"이라며, "우리의 해운업을 더 높은 단계로 도약시킬 수 있는 귀중한 밑천"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대형 화물선 건조 소식을 전한 것은 지난 2017년 1만 2천t급 무역선 '자력'호 이후 처음이다.
북한은 과거에 주력 수출 품목인 석탄과 철광석 등 광물 운반에 만 7천t급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Wise Honest)호를 운항했으나, 대북제재 혐의로 미국에 몰수된 바 있다.
북한이 코로나19 방역에 따른 국경봉쇄로 대외무역이 사실상 단절된 상황에서도 새 화물선을 건조한 것은 향후 코로나19 이후 무역 재개 등에 대비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한편 장수산호 출항식에는 오수용 노동당 비서와 양승호 내각 부총리, 강종관 육해운상 등이 공장 기술자 및 간부들과 함께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