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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타선' KIA, 나성범으로 반전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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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총액 150억 원에 KIA로 이적한 나성범. KIA 타이거즈6년 총액 150억 원에 KIA로 이적한 나성범. KIA 타이거즈올 시즌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득점이 가장 적었던 KIA가 'FA 최대어' 나성범(32)의 합류로 내년 시즌 반전을 노린다.
 
KIA는 23일 나성범과 6년 총액 150억 원의 FA계약을 체결했다. 프로야구 역대 최고액 계약으로 이대호(롯데)가 2017시즌을 앞두고 맺은 4년 150억 원과 타이다.
 
KIA는 올해 정규시즌 568득점으로 최하위 한화(599점)보다 31점 적은 득점을 기록했다. 타선의 침체로 정규 시즌을 9위(58승 76패 10무)로 마감했다.
 
올 시즌 KIA에서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중 3할 타율을 넘긴 타자는 김선빈(타율 3할7리)이 유일하다. 최형우(38), 프레스턴 터커(31) 등 핵심 타자들이 무기력했다.
 
KIA는 줄곧 '거포 갈증'에 시달려왔다. 2017시즌 갈증을 해소해 준 선수가 바로 최형우였다. 당시 삼성의 거포였던 최형우는 KIA와 4년 총액 100억 원의 FA계약을 맺었다. 최형우는 2017시즌부터 KIA에서 4시즌 연속 3할 타율을 올렸다. 2019시즌을 제외한 모든 시즌 20홈런을 넘겼다.
 
최형우는 지난 시즌 타율 3할5푼4리(522타수 185안타)로 타격왕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2할3푼3리(373타수 87안타)로 타율이 급격히 하락했다. 특히 망막 질환에 이어 허벅지 부상이 찾아오면서 힘든 시기를 보냈다. 만 39세가 되는 내년 시즌에 기량을 회복할 가능성은 미지수다. 
 
모처럼 등장한 거포형 외국인 타자 터커 역시 아쉬웠다. 2019시즌 도중 KIA에 합류한 터커는 두 시즌 연속 3할 타율을 올렸다. 특히 지난 시즌 32홈런 113타점 100득점으로 맹위를 떨쳤다. 
 
올 시즌에는 타율 2할3푼7리(468타수 111안타) 9홈런 59타점 42득점에 그쳤다. 터커는 결국 올 시즌을 마치고 KIA와 결별했다. 
 
KIA 타이거즈 최형우. 연합뉴스KIA 타이거즈 최형우. 연합뉴스최형우와 터커의 부진이 뼈아팠던 KIA는 나성범을 간절히 원했다. 내년 시즌 KIA 타선의 핵심은 단연 나성범이다.
 
2012년 NC에 입단한 나성범은 프로 9시즌 동안 통산 타율 3할1푼2리(4289타수 1330안타) 212홈런 830타점 814득점을 기록했다. 2014시즌부터 7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전경기에 출장, 타율은 2할8푼1리(570타수 160안타)로 다소 아쉬웠지만 33홈런 101타점 96득점으로 거포의 면모를 과시했다. 
 
내년 시즌 나성범의 어깨가 무겁다. 올 시즌 KIA 타선의 침체 극복은 나성범이 꼭 풀어야 할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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