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영상]이준석발 선대위 재편론 2라운드…尹 리더십 다시 시험대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핵심요약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선대위 내 자신의 역할이 없다며 선대위를 떠나겠다고 선언했는데, 이는 출범 초기부터 있었던 선대위 구성과 운영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선대위가 몸집 불리기에 치중하며 현안 대응, 정책 메시지 등에 불협화음을 노출하는 등 비효율을 노출하자 당 내에서는 개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 윤석열 후보가 어느 정도로 호응할 지가 관건입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비상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비상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리더십이 '또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표면적 갈등은 이준석 대표와 선대위 조수진 공보단장의 갈등이지만, 후보 선출 이후 이어졌던 선대위 구성과 운영 방침에 대한 당 안팎의 우려가 사태의 핵심이다.

이 대표는 21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임선대위원장과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직을 내려 놓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20일 선대위 회의에서 조수진 단장이 "나는 윤석열 대선후보의 지시만 받는다"고 언급한 것은 상임선대위원장인 이 대표 지시에 불응한 것인데, 선대위 내 어느 누구도 이를 교정하려 하지 않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 대표는 "선대위 내 제 역할이 없다"며 앞으로는 당 대표로서의 업무에만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단장도 결국 이날 오후 8시쯤 페이스북을 통해 공보단장직을 내려놓겠다고 언급하며 사태는 일단락 됐다. 곽상도 전 의원 제명 추진 과정 등 자주 충돌했던 두 사람이 다시 감정싸움을 벌인 것처럼 보이지만, 이 대표 발언의 행간 속에는 선대위 구성과 운영에 대한 불만이 녹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대표는 지난 3일 '울산 회동'을 언급하며 "일군의 무리에게는 얼렁뚱땅 마무리했으니 자신들이 마음대로 해도 지적하지 못할 것이라는 잘못된 자신감을 새겨준 모양"이라고 말했다. 당시 이 대표는 이른바 '윤핵관'의 경질과 함께 선대위 개편을 요구하며 잠적했다가 윤 후보와 극적으로 회동했다. 결과적으로 양측은 김종인 위원장까지 포함된 선대위를 출범시키게 됐는데, 이 대표가 요구해왔던 슬림형 선대위로의 구조조정은 이뤄지지 않았다.

대신 선대위는 지난 6일 출범 이후 보름동안 몸집 불리기에 주력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정부를 조직하는 것도 아닌데, 기존 당 조직을 활용하기보다 새로운 자리를 만들어 자기 사람을 꽂는데 혈안이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그 사이 선대위 인선이나 부인 김건희 씨 의혹 등 각종 현안 대응은 부실했고 윤 후보의 일정과 정책, 메시지가 조화를 이루지 못하며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었다.

국민의힘 소속 한 의원은 "깨진 유리창 이론처럼 지금 선대위에서 불거진 문제들을 방치하면, 나중에는 손을 쓸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며 "이준석 대표가 칼을 뽑은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선대위 출범부터 남아있던 불안요소가 실제 리스크로 다가오자 이준석 대표가 첫발을 뗀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위원장도 이날 저녁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어쩔 수 없이 내가 욕을 먹더라도 완강하게 끌고 가려는 자세를 가질 수밖에 없지 않나"라며 선대위 개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관건은 지금까지 쇄신 요구가 있을 때 수용을 꺼려왔던 윤석열 후보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호응하는지 여부다. 선대위 내에서는 김종인 위원장이 총괄 자격으로 체질 개선에 나설 수 있지만, 최종 결정권자로서 윤 후보가 힘을 실어주지 않으면 불가능할 것이라는 우려도 존재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정치 경력이 짧은 윤 후보는 비대해진 정치 조직이 어떤 원리로 움직이지는지에 대한 개념이 아직은 없는 상태"라며 "김 위원장의 조력을 받든 자신의 뜻으로 정리를 하든, 선대위 문제 해결은 윤 후보의 리더십에 달렸다"고 말했다.


0

0

오늘의 기자

실시간 랭킹 뉴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