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은 MBC 아나운서. 손정은 아나운서 SNS 캡처손정은 아나운서가 15년 재직한 MBC를 떠나면서 직접 심경을 전했다.
손정은 아나운서는 17일 SNS에 "저는 이제 정든 회사를 떠난다. 2006년 12월 부푼 꿈을 안고 입사한지 어느덧 1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그저 카메라 앞에 서고 싶었던 철부지가 MBC라는 큰 조직 속에서 많은 일을 경험했다"고 퇴사 소식을 알렸다.
이어 "때로는 그저 행복했고, 때로는 힘들었으며, 때로는 환희와 보람을 느끼기도 했다. 부족한 저를 아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손 아나운서는 "MBC를 사랑하는 마음은 사직서를 쓴다고 정리되는 게 아니라는 걸, 이 순간 깨닫는다"며 "새로운 환경에서 새롭게 시작해보겠다.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 제 앞날에 여러분의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1980년생인 손정은 아나운서는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및 신문방송학과를 졸업 후 2006년 MBC 26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손 아나운서는 'PD 수첩' '우리말 나들이' 'MBC 뉴스투데이' '뉴스데스크' '탐나는 TV' 등 MBC 주요 프로그램의 앵커 및 진행을 맡아 간판 아나운서로 활약했다. 그는 'PD 수첩'을 진행한 최초의 아나운서이기도 했다.
그러나 2012년 MBC '공정방송' 파업에 참여하면서 사측에 업무 배제 등을 당하다가 아나운서국을 떠나는 수모를 겪었다. 손 아나운서는 2017년 MBC 아나운서들의 출연‧업무 중단 기자회견에서 고위직 임원, 신동호 당시 아나운서국 국장 등이 트집잡기식으로 부당하게 업무 배제했다고 폭로했다.
MBC 정상화 이후에는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 '대한외국인', 드라마 '더 뱅커' 등에 특별 출연하는 등 활동 영역을 보다 다채롭게 넓혔다. 배우 김상중과의 인연으로 연극 '미저리'에 출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