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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이용규 빈볼'' 日우쓰미, 한국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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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3-2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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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규

 

이용규(KIA)의 머리를 공으로 맞힌 일본 투수 우쓰미 데쓰야(요미우리)가 사과했다.

김성한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수석코치는 24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일본과 결승전에 앞서 취재진에게 전날 숙소에서 우쓰미를 만난 일을 들려줬다.

김코치는 전날 밤 다른 코치들과 함께 로비에 모여 있었는데 우쓰미와 우연히 마주쳤다. 한국과 일본이 LA 시내 같은 숙소에 머물고 있다.

그런데 우쓰미가 다가오더니 뒤통수를 긁적거리면서 우리말로 "미안해요"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김코치는 "처음엔 무슨 말인지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미안하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본선 1조 순위 결정전 때의 일에 대한 사과였다. 당시 선발로 나온 우쓰미는 3회 초구 140km 직구를 던져 이용규의 머리, 헬멧 뒷부분을 맞혔다.

깜짝 놀란 이용규는 쓰러져 한참을 일어나지 못했다. 검진 결과 다행히 이상은 없었지만 아찔한 순간이었다. 우쓰미는 모자를 벗어 사과의 뜻을 전했고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너무 긴장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표팀은 명백한 빈볼로 인정했다. 당사자 이용규는 "우쓰미가 던질 때 눈이 마주쳤다. 고의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고 말했고 하일성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은 명백한 살인행위라고 분개했다.

이용규는 지난 18일 4강 진출권이 걸린 일본과 본선 1조 경기에서 맹활약했다. 1회 상대 선발 다르빗슈 유(니혼햄)를 상대로 선두타자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도루로 내야와 배터리를 흔들며 선취점을 올렸다. 다르빗슈는 1회만 3점을 내줬고 일본이 1-4로 졌다.

고의든 아니든 한일의 미묘한 관계를 의식해 우쓰미가 사과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쓰미는 이승엽과 같은 소속으로 한국에도 최근 팬 사인회를 위해 방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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