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종태 서구청장이 7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미성 기자내년 6월 실시되는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전시장 선거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장종태 서구청장이 공식적으로 출마선언을 하면서 여당 내 경선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장 청장은 7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전 서구청장 3선에 도전하지 않고, 대전광역시장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대전은 총체적 위기"라며 "중기부의 세종시 이전을 비롯해 K-바이오 랩 허브 탈락 등 잇따른 '대전 패싱'으로 많은 시민들의 좌절감이 커지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자리 부족과 동서 간 지역 불균형 심화로 세종과 수도권으로의 인구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돈이 돌고, 청년이 돌아오는 활력 있는 '경제수도 대전'을 건설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장 청장은 최근 지역 공직사회 조직문화와 일탈행위 등을 거론하며 풍부한 행정경험과 안정적이고 책임 있는 리더십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장 청장은 "30여 년간 서구 공직자로 일한 행정 전문가로서, 약자를 배려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유능한 '경제시장', 시민의 요구에 즉각 응답하는 '민생시장'으로 대전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허태정 시장의 시정 평가에 대한 질문에 장 청장은 "소통을 하려는 노력을 부단히 했다"면서도 "밖에서는 조직이 활력 있게 움직이지 못한 부분에 대해 걱정을 한다"라고 대답했다.
베이트볼드림파크 등 대전시의 추진 사업에 대해서는 "현 시장의 사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검토는 아직 하지 않은 상태"라면서도 "일단 사업이 정확한 여론 수렴 통해서 결정이 됐다면 집행해야 된다고 본다"라고 했다.
박병석 국회의장과 박범계 법무부장관과의 만남에 대한 질문에는 "제 의견을 두 분께 말씀드렸고 두 분께서는 제 의지가 확고하기 때문에 열심히 해보라는 덕담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측에서는 박성효 전 대전시장과 정용기·이장우 전 국회의원, 장동혁 유성구 당협위원장간의 물밑싸움이 치열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