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 지지성향이 강한 버지니아주 패어팩스 카운티의 한 코로나 백신 접종소에 어린이들이 입장하고 있다. 권민철 기자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지역과 조 바이든 대통령 지지 지역간 코로나19 사망자 격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공영라디오 NPR이 지난 5월부터 11월까지 코로나 관련 통계를 분석한 결과를 6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대선 때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최소 60% 이상 찬성표를 던진 카운티 거주자 사망률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60% 이상 투표한 거주지보다 코로나19 사망률이 2.7배 높았다.
이번 분석은 알래스카, 하와이, 네브래스카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미국 3천여 카운티별 18세 이상 성인의 코로나 관련 통계를 이용했다.
공화당 지지층의 코로나 백신 접종률은 59%에 머문 반면 민주당 지지층의 접종률은 91%에 달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4일 현재 18세 이상 성인의 71.4%가 코로나 백신 접종을 마친 상태다.
NPR은 트럼프 지지 비율이 높을수록 백신 접종률도 더 낮은 사실을 들어 "잘못된 정보에 따른 백신 기피가 코로나 사망의 주범"이라고 지적했다
이 방송사는 "미국이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정치적 권리와 백신 반대 운동이 어느 때보다 긴밀하게 연대하고 있다"며 "이런 현상은 잠재적으로 수천 명의 미국인 생명을 희생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