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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ESG백서 발간…"30대그룹 환경 투자계획 153조 2천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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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2-0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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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리나라 30대 그룹이 밝힌 환경 분야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계획이 153조 2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5일 국내 30대 그룹 소속 기업과 전경련이 운영하는 K-ESG 얼라이언스 회원사의 지속가능보고서와 실태조사 등을 토대로 'K기업 ESG 백서'를 발간하면서 백서에 담긴 이러한 내용의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오는 2030년까지 총 153조 2천억원으로 집계된 투자계획 중에서는 글로벌 인수·합병이 눈에 띈다고 전경련은 전했다.

SK의 일본 라이맥스 친환경 소재기업 TBM 지분 인수, SK에코플랜트의 대원그린에너지 등 폐기물 처리업체 4곳 인수, 한화솔루션의 RES프랑스 인수(태양광·풍력 사업 강화) 및 미국 (수소)고압탱크 제조업체 시마론 인수, 세계 최대 액화수소공장 건립을 위한 효성중공업의 독일 린데와의 합작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전경련은 "그룹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자체를 ESG 테마로 바꾸고 있는 것"이라며 "사업재편의 키워드는 그룹별로 SK의 재생에너지·수소경제·배터리(전기차 등)·순환경제, 한화그룹의 재생에너지·수소경제, 현대차와 효성그룹의 수소경제 등이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올해는 기업들이 녹색자금조달, 즉 ESG 채권을 발행한 첫해였다고 전경련은 전했다.

최근 3년간 상반기 실적을 집계해본 결과 민간기업의 ESG 채권 발행실적은 지난해까지 없었지만 올해 들어 현대차, SK, LG, 롯데, 한화, 포스코, GS, 현대중공업 등 10대 그룹을 중심으로 ESG 채권을 발행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탄소중립을 선언하는 기업도 늘어 그 달성목표 연도는 LG 2030년, SK㈜·SK네트웍스 2040년, 현대차·기아 2045년, SK텔레콤·한화솔루션·코웨이 2050년 등이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CJ제일제당은 탄소제로 대체육 시장을 공략 중이며, GS칼텍스는 탄소중립 원유 200만배럴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LG전자 등은 탄소회계 제도를, 삼성화재 등은 내부탄소가격제를 각각 도입했다. 대한항공은 2027년부터 의무로 도입해야 하는 국제항공 탄소상쇄제도(CORSIA)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올해 시범운영 중이며, 카카오모빌리티는 공유 전기 자전거 서비스 '카카오 바이크'를 운영하고 있다.

삼양사는 식물추출 바이오 소재 이소소르비드(isosorbide) 기반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개발했고, 롯데케미칼이 추진 중인 프로젝트 루프(LOOP)도 플라스틱 순환경제의 대표 사례라고 전경련은 소개했다.

기업들은 사회 분야에서도 인적자원 관리, 다양성 제고, 헬스케어 접근성, 공급망 ESG 확산, 인권경영, 지역사회·공동체 활동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인적자원 관리의 경우 GS리테일이 퇴직자 창업 등 지원 프로그램인 '뉴스타트'를 운영 중이며, CJ대한통운은 블루택배(청각 장애인 일자리 창출)와 오렌지택배(경력단절 여성 일자리 창출)를 도입했다.

전경련은 아울러 우리 기업들이 국내외 이니셔티브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만하다고 밝혔다.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사용하는 글로벌 캠페인 'RE100'에는 13개 사가 참여 중이다.

글로벌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시 태스크포스인 'TCFD'에 지지를 공식 선언한 기업은 19곳(금융·공공기관 제외)이었고, 또 이번 백서 조사 대상 85개 기업의 64%인 54개 사는 TCFD 보고 양식에 따라 기후변화 대응 현황을 공시하고 있었다고 전경련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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