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공감 제주사회]"'장애감수성', 교육으로 길러봐요!"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핵심요약

[소통과 포용으로 장애공감사회 만들자] '장애감수성'
장애인 관점에서 인식하고 해석하는 공감대 필요
터치패드형 키오스크…시각장애인에게 이중 차별
장애감수성 갖추기 위해 장애인 인식개선교육 필요

■ 방송 : CBS 라디오 <시사매거진 제주>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17:05~18:00)
■ 방송일시 : 2021년 11월 26일(금) 오후 5시 15분
■ 진행자 : 류도성 아나운서
■ 대담자 : 제주특별자치도 장애인부모회 현진곤 사무국장
 
이번에는 '소통과 포용의 발견! 장애공감사회를 만들어갑시다' 시간인데요. 오늘은 제주특별자치도 장애인부모회 현진곤 사무국장을 만나보겠습니다.
 
◇류도성> 오늘은 '장애감수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고 하셨는데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현진곤> 장애공감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비장애인분들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오늘 라디오를 청취하시는 비장애인분들이 꼭 기억해주셨으면 하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류도성> 그렇다면 '장애감수성'이라는 것이 무엇인가요?
 
◆현진곤> 많이 들어보셨을 인권감수성, 젠더감수성과 같은 맥락으로 '장애'와 '감수성'이 결합된 용어입니다. 비장애인분들이 일상생활에서 경험하게 되는 다양한 일들을 장애인의 관점에서 인식하고 해석해서 그 일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예측하고, 문제 상황을 해결하는데 동참하겠다는 심리사회적 공감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류도성> 앞서 말한 장애공감사회를 만들기 위한 비장애인의 역할과 '장애감수성'이 어떤 연관이 있나요?
 
◆현진곤> 장애감수성이 풍부한 비장애인은 작고 사소한 부분이라도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쉽게 공감할 만한 예를 들자면 디스플레이로만 이루어진 터치패드는 요즘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공항 발권 키오스크, 음식점 무인주문대 등의 형태로요.
 
키오스크는 비장애인들에게는 편리함으로 작용하지만 시각장애인분들은 터치패드의 위치를 찾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죠. 이런 부분이 장애인 당사자들에게는 커다란 문제라는 것을 인식하고 개선하기 위한 노력에 동참하는 비장애인이 많아질수록 장애공감사회를 형성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제주도 장애인부모회 현진곤 사무국장이 장애인인식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장애인부모회 제공제주도 장애인부모회 현진곤 사무국장이 장애인인식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장애인부모회 제공 ◇류도성> 일상생활의 범위 중 '장애감수성'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영역이 있을까요.
 
◆현진곤> 직장생활 영역입니다. 현재 장애인 고용의무제도가 시행되고 있어 장애인 보호작업장이나 직업재활 시설이 아닌 일반사업장에 취업을 하고 경제활동을 하는 장애인들이 있습니다.
 
하루 중 많은 시간을 직장에서 보내고 있지만 비장애인의 기준으로 바라보다 보니 식사속도, 업무량, 책상의 높낮이 등 장애인의 입장에서는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이러한 이유로 힘들게 입사한 직장을 그만두는 인원이 많습니다. 이런 부분이 장애감수성을 통해 조금이나마 줄어 들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류도성> 직장생활을 하면서 갑자기 장애감수성을 갖기란 어려울 것 같은데요.
 
◆현진곤> 현재 모든 사업장에서 법정의무교육으로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교육을 연 1회, 1시간 이상 진행해야 합니다. 짧은 교육이지만 관심있게 들어주시면 쉽게 장애감수성에 대해 접근하실 수 있을 겁니다.
 
◇류도성>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교육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현진곤>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은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의거한 법정의무교육으로 모든 사업주와 근로자는 연 1회, 1시간 이상의 교육을 수료해야 합니다.
 
교육 진행에 어려움이 없도록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는 비장애인 인식개선 강사와 장애인 파트너 강사를 양성하고 교육기관을 선정, 위탁해서 무료 교육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교육기관으로 지정된 곳에서 교육을 받아야 정상적인 이수가 가능합니다. 저희 제주특별자치도 장애인부모회도 교육기관으로 위탁되어 있고, 도내 교육기관은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포털에 접속하시면 확인 가능합니다.
 
◇류도성>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을까요?
 
◆현진곤> 많은 분들이 장애감수성에 대해 어렵게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장애인들이 어려움을 겪는 일들이 당사자 개인에게 문제가 있어서라기보다 사회적 환경의 문제가 장애인들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시면 쉽게 접근하실 수 있을 겁니다.

0

0

오늘의 기자

    많이본 뉴스

      실시간 댓글

        상단으로 이동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다음 카카오채널 유튜브

        다양한 채널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제보 APP설치 PC버전

        회사소개 사업자정보 개인정보 처리방침 이용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