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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최다관중 앞 SK 쇼타임, 그 뒤에 최원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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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건아를 제치고 레이업을 시도하는 SK 김선형. KBL 제공라건아를 제치고 레이업을 시도하는 SK 김선형. KBL 제공
정규리그 휴식기 이후 처음으로 서울 잠실 코트에서 열린 프로농구 경기에 코로나19 시대 최다 관중이 몰려들었다.

28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프로농구 서울 SK와 전주 KCC의 경기의 총 관중수는 2234명으로 집계됐다. 여전히 관중 입장이 100%로 이뤄지지 않고 제한된 상태지만 그럼에도 많은 관중이 농구장을 찾았다.

코로나19가 프로농구 코트를 강타한 이래 정규리그 경기에 2천명 이상이 입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시즌 최다관중은 1519명이었고 이번 시즌 종전 최다 관중은 지난 21일 서울 삼성과 부산 KT의 잠실 경기에서 기록된 1795명이었다.

이처럼 SK는 홈 팬들의 뜨거운 성원을 받았음에도 3쿼터 초반까지 17점 차로 끌려갔다.

KCC는 전반까지 야투성공률이 66%로 높았다. 김지완은 1쿼터 버저비터 3점슛을 넣었고 2쿼터에는 종료 0.2초 전 중거리슛을 터뜨리며 팀 사기를 끌어올렸다.

수세에 몰린 전희철 감독은 3쿼터를 앞두고 경기 보정을 시도했다. 3쿼터 10분 동안 두 포지션을 고정했다. 득점력이 좋은 외국인 빅맨 자밀 워니 그리고 가드 최원혁이었다.

최원혁은 득점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지만 수비력이 매우 뛰어난 선수다. 2018년 챔피언결정전에서 원주 DB의 해결사 디온테 버튼의 득점력을 떨어뜨려 이름을 날렸다.

최원혁은 이정현과 김지완 등 KCC 백코트의 주축 스코어러를 최대한 괴롭혔다. 폭발적이었던 KCC의 득점력은 다소 주춤해졌다.

그 사이 SK는 화력을 되찾았다.

워니는 3쿼터에만 13점을 몰아넣었다. 최준용은 3쿼터 초반 3점슛과 절묘한 어시스트로 팀 분위기를 살렸다. 김선형은 3점슛 2개를 터뜨렸는데 그 중 1개는 쿼터 종료 0.2초 전에 터진 극적인 한방이었다.

SK의 공격 조직력은 굉장했다. 3쿼터에 기록한 총 야투는 11개. 그 중 어시스트가 동반된 야투가 무려 10개였다.

SK는 3쿼터 10분 동안 32대15로 압도했고 70대66 역전에 성공했다.

KCC는 4쿼터 라건아와 전준범의 분전으로 재역전에 성공했지만 SK는 종료 2분10초 전 김선형의 어시스트를 받은 워니의 골밑 득점으로 스코어를 다시 88대87로 뒤집었다.

경기 내내 폭발적인 돌파력을 자랑한 김선형은 종료 32.8초 전 점수차를 3점으로 벌리는 결정적인 더블클러치 레이업을 성공했다.

이후 KCC의 야투가 연이어 빗나가면서 양팀의 휴식기 이후 첫 경기 승패가 결정됐다. SK는 KCC를 96대91로 눌렀다.

워니는 42득점 15리바운드로 활약했다. 김선형은 17득점 6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최준용은 10득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에 스틸과 블록슛을 각각 1개씩 올렸다.

15분 동안 코트를 밟은 최원혁은 득점 없이 3어시스트 2리바운드를 올렸다. 기록은 화려하지 않지만 최원혁 효과는 컸다. SK는 그가 코트에 서있을 때 득실점에서 +18점의 우위를 점했다.

KCC에서는 29득점 11리바운드를 올린 라건아의 분전이 빛났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휴식기를 앞두고 무릎을 다쳐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던 이정현은 4득점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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