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고리원전. 송호재 기자 26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7월 정기검사를 시작한 고리4호기 임계를 허용했다고 밝혔다.
임계란 원자로에서 핵분열 연쇄반응이 지속적으로 일어나, 중성자 수가 평형을 이루는 상태를 말한다.
원안위는 이번 정기검사에서 임계 전까지 수행해야 할 80개 항목을 검사한 결과 향후 원자로 임계가 안전하게 이뤄질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격납건물 내부철판(CLP)에 대한 추적검사를 진행해, 12개 판에 대한 육안 검사와 95개 판 9만 7594개 지점에 대한 초음파 두께측정 결과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
또 격납건물 돔 CLP에 대한 정밀 육안검사를 통해 이상이 확인된 56개 부위에 대해 두께를 검사하고, 4개 지점을 보수했다.
이밖에 증기발생기 전열관에 대한 비파괴검사가 적절하게 수행됐음을 확인하고, 이물질 검사와 제거 작업을 수행해 8개 이물질을 제거하는가 하면, 태풍에 의한 소외전력계통 취약성에 대한 후속조치도 점검했다.
원안위 관계자는 "지금까지 정기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고리4호기 임계를 허용하고, 앞으로 출력상승시험 등 후속 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최종적으로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