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국내 발생 이후 최다인 4천116명을 기록한 24일 서울 송파구보건소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박종민 기자1. '위드 코로나' 한 달도 안돼서…곳곳에 빨간불
위드코로나 시작 한달도 안돼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어제 발표된 신규확진자 수는 4천115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오늘도 4천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규확진자수가 급증하면서 위중증 환자(586명, 역대최다), 병상확보 수 등 대부분 지표가 아주 빠르게 악화하고 있습니다. 수도권의 중환자전담병상 가동률은 약 84%에 달해 가용병상이 113개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오늘 개최되는 일상회복 지원위원회 회의 등을 통해 비상계획 발령여부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당초 그제까지만 해도 정부는 비상계획 검토에 대해 부정적이었는데, 하루 사이 태도가 바뀐 겁니다. 전문가들은 비상계획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2~3주가 걸리는 걸 고려하면, 이미 늦었다고 지적합니다. 한 전문가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등이 없다면 다음달 말쯤 하루에 확진자가 만명까지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2. 전방고지 묻힐 수 있나?..全씨 유언도 논란
23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전직 대통령 전두환 씨 빈소에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박종민 기자518 당시 계엄군의 총탄에 맞아 하반신이 마비돼 평생 후유증에 시달린 5.18 유공자 이광영 씨가 '518에 대한 원한과 서운함을 묻고 가겠다'는 유서를 남기고 숨졌습니다. 이 씨는 청문회와 재판 등에 증인으로 출석해 헬기 사격을 증언하는 등 진상규명에 앞장섰지만 끝내 고통을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전두환 씨는 세상을 떠났지만 5.18 후유증은 현재 진행중입니다. 전 씨가 초래한 사회적 갈등은 장례식장에서도 그대로 재현됐습니다. 장례식장에 도착한 박근혜 전 대통령 이름의 화한이 가짜였던 것으로 확인됐고, 보수 유투버들과 시민들간 충돌도 있었습니다.
전방 고지에 묻히고 싶다는 전 씨의 유언도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회고록을 통해 전 씨는 전방고지에 백골로 남고 싶다 했는데 전방고지 대부분이 비무장 지내나 민통선 안에 있기 때문에 군 당국의 허가가 필요합니다. 군 당국이 허가를 해줄지도 의문이지만, 신군부 세력이 12.12 군사반란 당시 서울 점령을 위해 전방 경계를 내팽개쳤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유언 자체도 어불성설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3. 윤석열 대선캠프, 일단 '김종인' 없이 개문발차
24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만찬 회동을 하기 위해 서울시내의 한 식당으로 들어가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어제 저녁 전격 회동에 나서면서, 막판 합의에 이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왔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어제 저녁 회동 후, 김 전 위원장은 "사전에 제대로 정비하고서 출발하자는 뜻으로 이야기했다"고 말했습니다. 두 사람 간 견해차가 느껴집니다. 윤 후보 역시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 김 전 위원장이 시간을 더 갖겠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윤 후보 측은 일단 김 전 위원장이 맡을 것으로 기대했던 총괄선대위원장 자리는 비워둔 채 선대본부장직과 공보 등 일부 인선을 강행할 방침입니다. 일각에선 선대위 관련 신경전이 길어지면서 피로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4. '사죄의 큰 절'…엑셀 밟는 이재명 선대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어제(24일) "국민들의 아픔과 어려움을 더 신속하게 책임지지 못해 사과드린다"면서 큰절로 사과했습니다. 또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윤관석 사무총장을 비롯한 민주당 정무직 당직 의원들도 일괄 사퇴하며 이 후보에게 힘을 실었습니다. 의원들이 스스로 당직을 내려놓으면서 당 쇄신 작업도 이 후보에게 맡기겠다는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이재명 사죄의 큰절. 연합뉴스이 후보도 "당대표님께 의견을 드리고 협의해서 정리하도록 하겠다"면서 사실상 민주당의 '전권'을 받아든 모양새입니다. 선거대책위원회와 당이 일체감과 신속함을 갖게 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 한편, 적절한 견제 기능이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5. 기상청, "올 겨울, 예년보다 추울 것"
기상청은 올해 겨울이 예년보다 춥고 기온 변화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12월과 1월 평균기온이 12월 0.5~1.7도, 1월 영하 1.5~영하 0.3도인 평년과 비슷하거나 더 낮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12월은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의 주기적인 영향으로 이상저온 발생 일수가 평년(3일)과 비슷하거나 많고, 이상고온 발생 일수는 평년(3일)과 비슷하겠습니다. 1월에는 차고 건조한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있겠습니다.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보이지만, 12월 서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시민들이 두툼한 옷을 입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이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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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덕기 앵커 휴가로 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