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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탈출 곰 1마리 또 사살…남은 1마리 수색 기상악화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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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1-23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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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장서 600m 떨어진 야산서 발견…안전상 이유로 현장서 사살

지난 22일 반달가슴곰이 탈출한 경기도 용인시의 곰 사육농장에서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 연합뉴스지난 22일 반달가슴곰이 탈출한 경기도 용인시의 곰 사육농장에서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 연합뉴스지난 22일 경기 용인시의 곰 사육농장에서 탈출한 반달가슴곰 5마리 중 2마리가 생포되고 1마리가 사살된 데 이어 남은 2마리 중 1마리가 또 사살됐다.

당국은 눈이 내리는 등 기상 악화로 인해 23일 오후 6시께 수색 작업을 중단하고 24일 오전 7시께 남은 1마리 포획 작전에 나설 방침이다.

23일 용인시 등에 따르면 탈출 곰 포획단이 이날 오후 1시 20분께 처인구 호동의 한 야산에서 탈출한 곰 1마리를 발견했으나 곧바로 사살했다.

수색견의 짖는 소리에 곰이 놀라 갑자기 튀어나오는 바람에 위협을 느낀 추적단이 마취총을 쓸 겨를 없이 사살한 것으로 전해졌다.

곰이 발견된 곳은 탈출한 사육장에서 직선거리로 600m가량 떨어진 곳이다.

이로써 이번 작전에서 사살된 곰은 2마리로 늘었다.

한강유역환경청 직원과 엽사 등 69명으로 구성된 포획단은 23일 오전 8시 수색작업을 재개했다.

수색은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 소속 엽사와 수색견으로 구성된 포획단 34명이 주축이 돼 탈출한 곰의 흔적 등을 찾아 추적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열화상카메라가 탑재된 드론 1대와 무인 트랩 2대도 동원됐다.

앞서 이들 곰은 22일 오전 10시 30분께 처인구 이동읍의 곰 사육농장에서 탈출했다.

처음에 5마리가 우리 밖으로 나갔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한강유역환경청 직원이 농장 인근에서 3마리를 발견해 2마리를 생포했다.

다른 1마리에게는 마취총을 쐈지만 쓰러지지 않고 덤벼들어 사살했다.

달아난 곰들은 생후 3~4년가량에 몸무게 70~80㎏ 정도의 새끼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탈출 사고가 발생한 곰 사육 농장에서는 2006년 2마리를 시작으로 2012년 4월과 7월 두 차례 3마리, 2013년 8월 1마리, 올해 7월 1마리 등 이날까지 모두 6차례 동안 12마리가 탈출했다.

지난 5차례 탈출한 곰들은 모두 포획되거나 사살됐다. 2012년 4월에는 탈출한 2년생 반달곰(40㎏)이 한 등산객의 다리를 물어 상처를 입힌 적도 있다.

농장 주인은 지난 7월 곰 탈출 당시 자신의 불법 도축 사실을 숨기려고 1마리가 탈출했음에도 2마리가 탈출했다고 허위 신고했다가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지난달 구속됐다.

농장주 구속 이후 이 농장의 곰들은 한강유역환경청이 야생생물관리협회 용인지부에 위탁해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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