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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전두환 조문 오락가락…윤석열 광주 사과는 쇼" [한판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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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한판승부

■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

전두환 사망, 단죄 기회 사라져 안타깝다
靑 입장, 노태우와 전두환은 구별해야 한다
5.18 진상규명 왜 안되나? 증거 많이 사라져
윤석열, 전두환 해명 안하더니…역시 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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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여기서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 상임고문이시고 고등학교 시절에 5.18민주화운동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던 분입니다.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연결하겠습니다. 수석님, 안녕하세요.

◆ 강기정> 안녕하세요.

◇ 박재홍> 오늘 아침 전두환 씨 사망 소식 듣고 어떤 생각 드셨습니까?

◆ 강기정> 글쎄 한 세대가, 정말 노태우, 전두환 두 분이 사망하면서 한 세대가 가고 있는데 이거 아직도 사과나 진실규명은 부족한 거 아니냐, 없는 거 아니냐 이런 안타까움이 먼저 있었던 거죠.

23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전직 대통령 전두환 씨 빈소가 마련돼 있다. 박종민 기자23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전직 대통령 전두환 씨 빈소가 마련돼 있다. 박종민 기자◇ 박재홍> 그리고 하필 다음 주 월요일에 고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전두환 씨에 대한 항소심이 예정돼 있었잖아요.

◆ 강기정> 그렇죠. 그건 1심에서 이미 유죄가 나왔기 때문에 많은 광주시민들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은 항소심에서도 유죄가 나오고 그러면 최소한의 어떤 전두환의 많은 악행들이 있었는데 최소한의 어떤 단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그것이 사라졌구나, 이런 아쉬움이 좀 있고요. 그래서 전두환에 대한 사망에 대한 안타까움 이런 것보다도 어떤 진실규명도 안 되고 법적인 판단을 받아보고 싶었는데 그게 안 된 거죠.

사실은 전두환, 노태우에 대한 5.18 관련해서는 아무런 그동안 법적인 판단이 없었거든요. 과거에 12.12 쿠데타에 대한 판단 때문에 징역을 갔다가 사면이 된 건 있습니다마는 결국 5.18에 대한 사격 명령, 학살 문제 이런 건 하나도 없어서 이번 재판이 마지막 재판을 남겨두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어떤 최소한의 단죄의 기회를 놓친 것 아니냐 이래서 너무 안타깝고 죽음에 앞서 그런 안타까움이 많은 것이죠.

◇ 박재홍> 진 작가님과 김성회 소장도 함께 질문하겠습니다. 진 작가님.

◆ 진중권> 청와대에서 지금 입장을 발표했죠?

◆ 강기정> 네, 그렇죠.

◆ 진중권> 청와대랑 민주당의 입장이 조금 다른 것 같아서.

◆ 강기정> 청와대는 기본적으로 노태우 전 대통령과 전두환은 구별해야 된다. 노태우의 경우는 나름대로 노재헌 씨를, 아들을 통해서지만 사과도 하고 추징금도 다 내고 이런 경우고 조용히 있었잖아요. 그런데 전두환에 대해서는 본인 스스로가 막 잘났다 그러고 죄가 없다고 그러고 또 추징금도 안 내고 골프 치러 다니고. 그래서 청와대, 우리 문재인 정부의 기본 생각은 노태우와 전두환은 다르다. 이런 기본 입장이 있는 것 같고요. 그래서 노태우에 대한 조문은 하고 전두환에 대해서는 달리 생각한다.

◆ 진중권> 민주당에서는 애도를 표한다라고 했다가 다시 성명을 내리지 않았습니까?

◆ 강기정> 당에서는 실수가 있었던 것 같아요.

◇ 박재홍> 민주당 SNS.

◆ 강기정> 민주당에서는 초기부터 단호하게 이 본질을 꿰뚫는 논평을 냈어야 됐는데 그냥 사망에 대한, 죽음에 대해서 관례적으로 애도한다 이렇게 한 것이 조금 감정의 일치가 안 된 것 같아요.

◇ 박재홍> 말씀하신 것처럼 전두환 씨의 사과를 받지 못한 이 광주, 호남 시민들의 마음을 어떻게 달래야 하는 것인가, 이 부분도 주요 쟁점인데요.

◆ 강기정> 결국은 문재인 대통령 공약이기도 했고 또 이쪽 많은 분들의 생각이 5.18 진상규명도 조사위를 통해서 해야 되겠지만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그것에 대해서 추진해 달라 요구가 제일 큰 거죠.

◆ 김성회> 수석님, 다른 이야기이긴 한데요.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광주민주화운동 기념 행사도 매년 가시고 이렇게 하면서 5.18 진상규명에 대한 의지를 밝히셨는데 문재인 정부에서조차도 진상규명을 못하고 있는 이유는 뭡니까?

◆ 강기정> 지금 조사위에서 마지막 어찌 보면 3년이라는 시간을 받은 거 아닙니까? 하고 있는데 결국은 너무 오랜 시간 동안 증거인멸이라든가 또 증언이 나타나지 않는다거나 소위 증거를 찾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85년하고 88년 그러니까 88년하고 이때 청문회나 여러 가지 과정 때 조직적으로 증거가 인멸되고, 인멸된 증거. 예를 들면 종이쪽지가 위조돼서 필름으로 찍혀서 보관되거나 이러니까 일단 기본적으로 그 증거가 안 나타나면서 아무것도… 발포 명령자 문제, 암매장 문제 등이 아무것도 나타나지 않아서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성회> 수석님 말씀은 그러시지만 사실은 이게 지금 진상조사위원회 구성됐는데 강제조사권이 없잖아요.

◆ 강기정> 그렇습니다.

◆ 김성회> 결국 검찰에 고발해야 된다고 하는데 거꾸로 이야기하면 경찰력을 동원하든 검찰, 법무부에서 수사지휘를 하든 지금 있는 수사력으로도 충분히 해 볼 수 있는 일 아닌가요? 군도 감추고 있고 국정원도 감추고 있는데 문재인 정부가 너무 나 몰라라 그냥 진상조사위에 던져놓고 임무를 방기하고 있었던 거 아닙니까?

◆ 강기정> 국정원 자료는 박지원 원장이 특히 원장 취임하면서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고 저도 청와대에 있을 때 개인적으로도 5.18에 대해서는 저하고 한몸이어서 관심을 많이 갖고 살펴봤습니다마는 현재 국정원에서 어떤 자료가 있다거나 그런 건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미국에 있는 기록물이라든가 지금 비공개된 걸 공개한 기록물이라든가 또는 국정원 자료, 군에서 가지고 있는 자료 등을 충분히 봤는데 아직까지는 만족할 만한 어떤 자료를 확보를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앞으로도 밝혀야 될 과제들이 많이 남아 있는 것 같고요. 마지막으로 질문을 드리면 대선후보들마다 입장이 약간 차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재명, 안철수, 심상정 후보 또 윤석열 후보 등의 사망에 대한 입장 보시고 어떻게 느끼셨습니까?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0일 오후 광주 북구 5·18 민주묘지를 찾았지만, 방문을 반대하는 시민들에 막혀 묘역 근처에서 멈춰 서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0일 오후 광주 북구 5·18 민주묘지를 찾았지만, 방문을 반대하는 시민들에 막혀 묘역 근처에서 멈춰 서있다. 연합뉴스◆ 강기정> 결국 윤석열 후보가 조문을 가니 마니 오락가락했던 것 보면 결국 지난번에 광주에 와서 사과한다 이랬던 건 결국 쇼였던 것이 다시 밝혀진 것 같고요. 그때도 광주 올 때 진짜 전두환 정치가 좋은 정치냐, 아니냐를 말해라. 이런 요구를 수도 없이 했는데 그 말은 안 하고 당시에 그냥 사과하러 왔다 그래서 성명 하나 읽고 갔는데 역시 윤석열 후보는 그런 부분에서 진실되지 못한 것 같아요. 전두환 정치에 대해서 당시에 사과한 것도 형식적이었던 것 같고 이번 조문 오락가락한 것도 보면 역시 그걸 반증한 것 아닌가 싶습니다.

◇ 박재홍>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강기정> 감사합니다.

◇ 박재홍>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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