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아온 V-리그의 '겨울 악몽'…이번엔 IBK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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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조송화. 한국배구연맹 제공IBK기업은행 조송화. 한국배구연맹 제공   
주전 선수와 코치의 무단이탈과 감독과 단장 경질까지. V-리그 여자부 '겨울 악몽'이 재연된 걸까.

지난 시즌은 흥국생명이었고 이번엔 IBK기업은행이다.
   
지난 2월 전 흥국생명 소속이던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의 학교 폭력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던 여자 배구에 다시 위기를 맞았다.

기업은행은 최근 주전 세터 조송화와 김사니 코치의 무단이탈로 촉발된 논란이 서남원 감독과 윤재섭 단장이 동시에 경질되는 결과로 이어져 연일 막장 드라마를 쓰고 있다.
   
IBK기업은행 서남원 전 감독. 한국배구연맹 제공 IBK기업은행 서남원 전 감독. 한국배구연맹 제공 
운명의 장난처럼 기업은행은 감독 경질 후 첫 경기를 흥국생명과 치른다. 두 팀은 23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V-리그 2라운드 경기로 만났다.
   
이날 경기장은 기업은행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모인 취재진으로 붐볐다. 논란의 한 축이자 감독대행을 맡은 김 코치도 이를 의식한 듯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김 감독대행은 경기 전 공식 취재진 인터뷰에서 "일단 어떤 면에서든 배구 팬에게 실망감을 드려서 죄송하게 생각하다"면서 입을 열었다.
   
감독대행으로 경기 전 인터뷰에 나선 기업은행 김사니 코치. 노컷뉴스감독대행으로 경기 전 인터뷰에 나선 기업은행 김사니 코치. 노컷뉴스
팀을 나간 이유에 대해서는 "서 전 감독과 조송화의 마찰이 있었고 조송화가 팀을 이탈했다. 이후 서 전 감독이 화가 많이 났었고 모든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있는 상황에서 제게 화를 내며 모욕적인 말과 폭언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신적으로 힘든 부분이 많았다. 그래서 지도를 못 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사의를 표명했는데 구단에서 계속 요청이 왔다"며 "선수들이 힘들어하고 있다는 이야기에 개인적으로 힘든 것을 뒤로하고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대행은 "저도 제가 지금까지 쌓아 놓은 업적이 있고 이럴 수밖에 없었던 선택을 한 것을 헤아려 줬으면 좋겠다"며 "저도 정신적 스트레스가 너무 많았다. 욱해서 나갔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울먹였다.
   
김 감독의 설명에도 모양새는 여전히 좋지 않다. 선수가 감독의 지시에 대답을 하지 않았고 무단으로 팀을 나갔고 코치도 나갔다.

결국 감독과 단장은 경질됐다. 그러자 구두로 팀을 떠나겠다는 조송화가 다시 복귀 의사를 밝혔고 코치는 감독대행으로 경기에 나섰다.
   
기업은행은 시즌 1승 8패 승점 2로 리그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김 감독대행은 방송 인터뷰에서 신임 감독이 선임되면 사퇴할 것이라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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