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오전 첫눈이 내린 경남 거창군 남상면 감악산 정상 부근에서 등산객들이 주변 경치를 감상하고 있다. 경남 거창군 제공절기상 '소설'(小雪)인 오늘 밤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다시 꽤 많은 눈이 내릴 전망이다.
수도권엔 현재도 눈이 날리거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다.
기상청 최신 예보에 따르면 경기남서부와 충남북부내륙, 전북, 전남서해안, 제주에 22일 밤부터 눈이나 비가 내리겠다.
이 눈·비는 전남과 제주에선 23일 오후까지, 경기남서부와 충청, 전북 등에선 24일 아침까지 이어지겠다.
서해 따듯한 해수면 위로 차가운 공기가 지나며 눈구름대가 형성된 상황이다.
서해 해수면 온도는 15~16도인데 그 위를 지나는 대기 온도는 영하 10도로 해수와 대기 온도 차를 말하는 해기차가 25도나 된다.
보통 해기차가 15도면 눈구름대가 발달하는데 이보다 10도나 큰 것이다.
서해상 눈구름대는 지금 북서풍을 타고 내륙 깊숙이 들어오고 있다.
눈은 특히 23일 새벽과 아침 사이에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23일 새벽 경기남서부와 충남북부내륙, 충북중부, 전북동부, 제주산지에 많은 눈이 쌓이면서 대설특보가 내려질 수 있다"라고 밝혔다.
제주산지에는 22일 밤에 대설특보가 발령될 가능성이 있고 경기 평택·안성, 충남 천안·아산, 충북 청주·진천·증평, 전북 진안·무주·장수엔 23일 새벽 대설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어 현재 대설예비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지역별로는 전북동부에 눈이 가장 많이 올 것으로 보인다.
전북동부 예상 적설량은 3~10㎝다.
충남북부·충북중부·제주산지엔 2~7㎝, 경기남서부·경남서부내륙엔 1~5㎝, 충청남부내륙·충북북부·전북중부내륙·전남북동부·경북서부내륙엔 1~3㎝로 눈이 쌓일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만 보면 수원과 수원 바로 남쪽은 적설량이 1㎝로 비교적 적고 충청과 가까운 안성과 평택은 적설량이 5㎝로 꽤 많겠다.
서울은 이번 눈이 비껴갈 것으로 예상된다.
눈은 23일 밤과 24일 오전 사이 한 차례 더 내리겠다.
다만 강설량은 이전보다 적겠다.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22일 낮 기온이 4~13도로 21일보다 5~10도 떨어지며 평년 기온을 밑도는 데 이어 23일엔 '강추위'가 찾아오겠다.
23일 경기북부와 강원내륙·산지는 아침기온이 영하 5도 아래로 떨어지고 다른 중부지방과 경북도 아침기온이 영하일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전국적으론 23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7도에서 영상 5도 사이에 분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람까지 세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 낮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4도이고 체감온도는 영하 7도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주요도시 예상 최저기온(체감온도)는 인천 영하 2도(영하 11도), 대전 영하 1도(영하 3도), 광주 영상 3도(영상 1도), 대구와 울산 0도(영하 2도), 부산 영상 2도(영하 1도) 등이다.
강원 대관령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8도, 체감온도는 영하 20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23일 낮 최고기온은 2~10도로 예상된다.
주요도시 예상 최고기온은 서울 3도, 인천 4도, 대전 6도, 광주 7도, 대구 8도, 울산 9도, 부산 10도다.
이번 추위는 24일 오전까지 이어지고 24일 오후와 25일 사이 잠깐 풀렸다가 26일부터 28일 아침까지 다시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28일 오후부턴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