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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자찬' '돈키호테' 비판에 반격나선 靑참모들 "근거 갖고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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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국민소통수석 "역대 정부와 국민이 이룬 성취까지 폄훼해서는 안된다는 것"
탁현민 비서관 돈키호테 비판에 소설 구절 인용하며 "긍정적 평가" 비꼬기도
文대통령의 부동산 '드디어' 탄식에 대해서는 "진심이 나오는 추임새 같은 것"

패널 질문에 답변하는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패널 질문에 답변하는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에 대해 야당이 "자신만의 환상에 빠진 돈키호테 대통령"이라고 혹평을 쏟아낸 가운데 청와대 참모들이 적극적으로 반격에 나섰다.

우선, 청와대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22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야당의 자화자찬 비판에 대해  "우리 국민이 이룬 성취까지 폄훼하는 수준까지는 안 된다"면서 "근거를 가지고 반박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이 이번 정부 뿐 아니라 역대 정부가 이룬 성취들이라고 말한 점을 상기하며 "역대 정부가 이룬 성취들이 쌓여온 것이고 우리 국민이 이룬 성취인데 그것마저도 폄훼한다면, 우리 국민이 이룬 일에 대해서 스스로 폄훼하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공세를 가하는 야당을 향해서는 "문 대통령이 이야기한 내용 중에, 청와대 브리핑이나 정부 이야기 중에, 사실이 아니거나 사실을 과장해서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으면 근거를 가지고 반박하라"라면서 "비판은 감수하겠지만, 중요한 것은 국민들이 이룬 성취에 대해서는 자부심을 갖자는 것이 본질이다"고 강조했다.

현재 페이스북에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를 연재하고 있는 박 수석은 "그것에 대해서 '문비어천가'를 부른다고 하고, 저를 '소통수석'이 아니라 '불통수석'이라고 비판도 한다"며 "(비판은) 좋은데, 그 모든 것 중에 사실이 아닌 것이 있으면 근거를 가지고 반박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전날 문 대통령이 가장 '아픈 부분'으로 꼽은 부동산 정책에 대해 "9월 둘째 주 이후에 수도권 집값, 아파트 값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다"며 "임기 마지막까지 하락 안정세로 유지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지만 현재는 그렇게 단정할 수는 없다. 마지막까지 다음 정부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대통령께서 이 문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면서도 분명하게 사과를 다시 하신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도 언론 인터뷰와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 행사의 소회를 밝히며 발언을 이어갔다.

탁 비서관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대의 시선집중'에 나와 야당이 '돈키호테 대통령' 이라고 비하한데 대해 소설 돈키호테의 한 구절을 읊으며 "그렇게 보니 상당히 긍정적 평가"라고 비꼬았다.

돈키호테 속 '이룰 수 없는 꿈을 꾸고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하고 이길 수 없는 적과 싸우며 그리고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견디며 잡을 수 없는 저 하늘의 별을 끝까지 잡으러 나가겠다'는 문구를 인용한 것이다.

연합뉴스연합뉴스탁 비서관은 야당의 거듭되는 '자화자찬' 비판에 대해 "일정 부분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다고 생각하고, 어느정도 이해할 수도 있지만 그러나 그게 과하면 자기비하에 빠질 수 있다"며 "우리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가지고 해왔던 성취에 대해 인정하는 태도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걸 부정하기 시작하면 현실을 부정하게 되고 미래를 부정할 수도 있다"며 "거기에 갇히면 전체 국가의 상상력과 미래를 향한 어떤 비전, 담대한 도전 이런 것들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주장했다.
 
전날 문 대통령이 부동산 질문이 나오자 '드디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탁 비서관은 "진심이 나오는 추임새 같은 것"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 질문을 받았을 때 대통령이 고개를 약간 숙이시면서 '드디어 이 질문이 나왔군요' 할 때 그
'드디어'가 문재인 정부가 가장 가슴 아프고 죄송하고 여러 가지 고민을 하게 만드는 딱 그 지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탁 비서관은 2년 전 문 대통령이 부동산은 자신있다고 했던 것을 생각하면 "등에 식은 땀이 난다"며 "결과적으로 놓고 봤을 때 많은 분들에게 실망, 그리고 아쉬움을 남겼던 대목이기 때문에 국정을 총 책임지는 대통령 입장에서는 여러 차례 송구스러움을 표현하기도 하셨다"고 덧붙였다.

탁 비서관은 이날 본인이 '국민이 아닌 문 대통령만 주인공을 만든다'는 조선일보 기사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링크하면서 "나보다는 좀 더 의미있는 일에 매진하길 바란다. 건투를 빈다"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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